첫눈의 축하를 받으며 숙제를 끝내다니, 너무 좋다. 오블완을 끝내는 걸 축하하여도 하듯이 첫눈이 내리는데 그것도 폭설이다. 첫눈 하면 눈이 왔다고 하기엔 민망할 정도로 온 듯 만 듯하던 예년에 비하면 첫눈이 폭설이 되는 건 처음인 듯하다. 그리고 설경이 이토록 컬러풀한 것도 처음이다. 좋긴 한데 오가는 길이 문제다. 눈의 양면성은 어쩔 수가 없다.한 해를 마무리할 때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즘에는 뭔가 돌아보는 시기인데 딱히 진행하고 있는 것도 없고 이루어야 할 목표도 없는 노년이란 무심한 시간만 흘러가고 나도 시간의 물결에 편승해 흘러가기만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무의미한 시간을 보냈다. 해가 바뀐다는 것도 딱히 지난해와 새해라는 구분 짓는 무엇이 있는 것도 아닌, 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이 오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