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일이 일어났다.스스로 살기를 포기해 버리는 화초들, 이사를 가야 하는데 바로 들어가지 못하고 사정상 몇 개월 보관이사를 해야 했다. 가장 걱정되는 것이 정성껏 키우던 화초였다."어떻게 하지, 보관이사는 컨테이너에 짐을 실은 채로 보관을 해야 되는데" 화초를 보관 짐 속에 같이 넣을 수도 없고 누구한테 부탁하기에도 수량이 많고 물도 주어야 되고 살아가는 조건을 맞춰 줄 방법을 찾지 못해 고민 중이었다. 그렇게 고민하는 내 마음을 알았는지, 아니면 섭섭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이상하게 고민이 시작되는 날부터 병이 들더니 하나 둘 아예 잎들이 축 처지고 누렇게 변하고 심지어 잎이 떨어져 버린다. 그렇다고 평소보다 소홀한 적이 없었고 똑같은 조건이었는데 왜 저러지? 영양제도 주고 물, 빛, 공기 다 변함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