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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성 14 성문 종주

북한산성 14 성문 종주 두 번째 산성둘레에 있는 16개의 문 중에 대문이 달린 성문이 6개, 암문이 8개, 수문이 2개다. 이중에서 수문 2개는 유실되고 터만 남았다. 수문, 대서문, 중성문, 중성문암문(시구문), 중성문수문터, 가사당암문, 부왕동암문, 청수동암문, 대남문, 대성문, 보국문, 대동문, 용암문, 백운동암문(위문), 북문, 서암문(시구문) 2011년 9월 20일에 종주를 했는데 7년이 지난 후 다시 열어보고 나 자신에게 너무 실망해서 다시 시작했다. 왜냐하면 하루에 그렇게 힘들게 했던 종주산행인데 정작 있어야 할 성문들의 사진이 없다. 어찌 그리 생각이 부족했는지 지금 생각하니 한심한 기록이어서 이번에는 생생히 잘 기록하기 위해서 친구와 둘이서 재도전한다. 하루에 다 하려면 해가 길어야 하..

등산 2018.11.21

청남대의 만추

어느새 입동의 절기도 지났지만 겨울을 여는 손길은 대청호에서 문고리를 잡고 주저주저하고 있다. 너무도 곱고 붉은 화장기를 밀쳐내고 가을 속에다 쉬이 겨울의 영역을 확대하지 못한다. 그러기엔 남아 있는 가을의 뒤태가 너무 고와서 시커먼 겨울의 손이 들어서기엔 수채화에 먹물을 끼얹는 격이 된다는 걸 겨울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을과 겨울의 경계는 세우지 않은 채 다만 서로 만나서 악수하는 그런 순간이 있을 뿐이다. 설악에서 맞이한 가을을 대청호에서 배웅을 하는 날이다.어쩌면 내 내면의 바다에서 일어났던 파도를 잠재우고 가을이 떠났는지도 모른다. 여름내 잠잠하던 마음의 바다는 구월부터 파도가 일더니 마음 밖으로 물결이 밀려 나와 부단히 안과 밖을 쫓아다녔다. 이제 파도는 다시 내면으로 스며들고 5개월간의 ..

living note 2018.11.19

모녀여행 3(중국 상해)

2018.10.12일 우리들의 연중행사 같은 세 모녀 여행,일정을 길게 잡을 수 없어서 2박3일 일정으로 이번에는 중국 상해로 갔다.컨셉이 다른 여정이 펼쳐진다. 친구들과 페키지 여행을 할 때는 여행사의 짜여진 일정도 거의 그 나라의 자연경관과 역사 위주로 보기 때문에 필수로 국립공원이나 역사의 현장을 가기마련이다.나 또한 그런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편이다.그러나 딸들과 여행을 할 때는 내주장보다는 함께 선호하는데로 일정을 짠다.젊고 미래를 지향하는 딸들은 그 나라의 발전상과 문화를 보려는 성향이 있기 떄문에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상해를 보는 것이 좋을 듯해서 짧지만 알차게 보냈다.비교적 상해까지는 비행거리가 짧아서 오전에 푸동공항에 도착했다.우선 숙소인 프랑스조계지에 있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짐을 보관..

해외여행 2018.11.07

2018.11.4일,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스포츠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가 특별한 경험을 했다. 가끔 국가대항 스포츠가 열리면 축구든 야구든 경기를 보지만 그 외는 별로 보지 않는다. 그러니 당연히 야구의 룰도 모르고 더구나 구장에 직접 나가서 본다는 건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온 가족이 총출동해서 그 딱딱한 플라스틱 의자에 꼼짝 않고 4시간을 앉아 있었다. 그런데 그게 어쩔 수 없어서 앉아 있는 게 아니라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지루하지도 않았다는 게 어느 팀의 우승보다도 나에게는 더 큰 이변이라고 할 수 있는 일이 되었다. 11월 2일 금요일, 두산은 일찌감치 한국시리즈에 나갈 결승전 티켓을 거머쥐고 상대가 누가 될지를 관망하는 중에 있고 다른 한 팀이 올라가는 SK와 넥센의 5차전 경기가 열리던 날 자정까지 잠을 자지 않..

living note 2018.11.05

오대산 선재길

. 우리의 뇌, 마음속에는 조건이 주어지면 언제나 꺼내 쓸 수 있는 알고리즘이란 것이 있는 것일까, 평소에는 조용하다가도 어떤 심미적 대상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4 미에 취하고 만다. 4 미란 매월당 김시습 선생이 말한 "좋은 계절, 아름다운 경치, 이를 즐길 줄 아는 마음, 유쾌하게 노는 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선재길, 난 그 길 이름에서 느껴지는 게 있어서 꼭 한 번 가고 싶었던 길인데 해마다 다른 일정에 밀려서 3년을 벼르다가 드디어 원을 이루었다. 물론 처음 생각에는 그 길은 혼자서 조용히 사색하면서 걸어야 할 길로 생각되었기 때문에 월정사에서 출발해서 상원사에 이르러 오대산 적멸보궁에서 철야기도를 하고 이튿날 산 정상까지 등산하고 온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 또한 뒤로 미루고 이번에는 ..

living note 2018.10.17

충남홍성 오서산

가을,그 어원이 어디에서 왔든 내포하고 있는 의미 보다는 눈에 보이는 그대로가 가을이라는 이미지를 곱게 드러낸다.파란 하늘에선 봄보다도 강한 빛의 실선들이 흘러내려서 억새잎에 닿아 소리없는 선율을 타는 듯한 바람이 인다.이처럼 맑고 이쁜 가을의 하루는 지나온 격정의 여름 한시간보다도 짧다. 어린시절의 가을은 뭔가를 거두어들이는 걸 보면서 작은 일손이라도 보탬이 되려고 애썼다면 그 시절이 그리움의 대상이 되고 보니 이제는 가을이라는 것이 이별의 시간으로 더 많이 사려하게 된다.말 한 마디로 돌아서는 그런 이별이 아니라 서운한 마음이 들까봐 모든 생명과의 이별에 아름다운 채색을 입히고 여백 없는 붉은 색채에 현혹되어 이별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하얀 서설로 덮여지는 아름다움을 마련해 주는데,그런 이별을 숱하..

카테고리 없음 2018.10.10

2018.9.27일 제주올레18코스

올레 18코스는 국제부두가 있는 산지천에서 시작해서 사라봉, 별도봉을 지나서 리본을 따라가서 조천 만세동산에서 끝난다. 사라봉을 지나서 화북마을로 가는 길 석부작의 작품들, 별도연대, 연대란 적의 침입과 위급한 일이 있을 때 빠르게 도내 각처에 알리기 위한 통신망. 신촌포구, 삼양동 검은 모래 해변 검은 모래가 너무 곱다. 중간 스탬프 현무암으로 쌓은 최초이자 유일한 탑, 고려 충렬왕 26년(1300년)에 축조된 것. 허물어져가는 옛 모습 그대로 남은 제주도 섬집인데 점점 없어져서 담아둔다. 연북정, 귀양 온 사람들이 한양을 연모해서 북쪽을 향하여 바라볼 수 있도록 지은 정자. 대추야자

제주의 사계 2018.10.03

2018년9월 28일,제주올레17코스

2018년. 9,28일 17코스 무수천 트멍길을 가면서 보는 들판길, 17코스의 시작점 익어가는 먼나무 열매 여기서부터 무수천이 이어진다. 외도 월대,월자는 상형문자로 새겨져 있다. 외도천에 있는 월대를 따라 수백 년이 된 해송과 팽나무들이 외도천 물길과 어우러진 멋진 모습 외도 천교 알작지 해변, 자갈돌이 알처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이호 태우 해변 따라 이어지는 여러 풍습들의 놀이를 재현해둔 곳 고등어 다리를 지나서 도두봉으로 간다. 도두봉에서 보이는 풍경, 제주공항의 활주로. 도두봉 오름에서... 공항 두 개의 방사탑, 지기가 약하다고 믿는 곳을 보호하고 액운을 막기 위해 쌓은 탑 용담 레포츠공원 용연 이곳은 제주역사의 중심지이며 탐라시대에 엣 읍성이 있었던 자리라고 한다. 현재는 제주 삼도2..

제주의 사계 2018.10.03

2018.9.29일 제주올레6코스

6코스는 유명한 관광지인 쇠소깍에서 출발한다. 이날은 태풍 짜미의 영향으로 비가 와서 비교적 짧은 6코스를 간다. 민물과 바다가 만나는 물길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산책길의 쇠소깍 물길. 민물인 쇠소깍의 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점이 경계를 이루는 하얀 파도가 띠모양을 하고 있다. 생이 돌(모자 돌) 섶섬, 오른쪽에 제지기 어름과 왼쪽 바다에 섶섬이 마주 보고 있는 지점. 섶섬은 파도가 멋진 곳인데 날이 흐려서 제 색깔을 못 내고 있지만 맑은 날엔 고운 옥색이면서 섬에 부딪쳐서 소리까지 거세다. 황금 연꽃 바나나. 잎은 바나나와 같고 꽃은 연꽃을 닮기도 했다. 바나나가 열리지는 않고 꽃만 핀다고 한다. 소천지, 백두산 천지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 칼호텔에서 9년간 막았다가 말썽이 있자 개통한 호텔 정원,..

제주의 사계 2018.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