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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9.30일, 제주올레 2코스

2코스는 성산 일출봉을 바라보면서 도는 길이다. 숨비기 꽃 내수면 둑방길 나도 샤프란 이질풀 꽃 식산봉 가는 길 밤이면 두 개의 달이 뜬다는 식산봉 아래 포토존 식산봉 위에서 보이는 한라산과 오조리 마을 풍경 날씨가 맑아서 우도가 가까이 보이는 식산봉 정상에서.... 깨끗하고 아담한 개량 섬집 오조리 마을에 있는 집은 작지만 정원은 집보다도 크고 이쁘게 가꾸어진 모습. 대수산봉 대수산봉에서 보이는 오름의 분화구 제주 탄생의 설화가 전해지는 혼인지 고. 양. 부 세 성씨의 시조가 벽랑국의 3 공주와 혼인해서 신방을 꾸민 장소 (신방 굴)

제주의 사계 2018.10.03

2018.10.1일 제주올레3코스

현무암에 콘크리트 덩어리같은 것이 배합되어 있어 건축페기물 같은데 자세히 보니 해저폭발 때에 솟은 원래의 모습인 것 같다. 바다목장에서 보이는 바다와 구름 5일간 약 800킬로를 걸었더니 발은 물집이 생기고 마침 그 충격을 흡수해줄 잔디를 만나서 신을 벗으니 발이 자유롭다. 바다목장이라고 해서 보기 전에는 물고기 양식장인 줄 았았다. 오른쪽엔 드넓은 초원의 목장에 소들이 풀을 뜯고,왼쪽엔 푸르른 바다가 출렁이는 이채로운 풍경이다.이곳에선 심신의 한없는 자유와 평화를 느낀다. 아래로 쭈욱 표선 해수욕장의 물빠지는 풍경 표선 해수욕장의 아름다운 풍경들 신풍신천 바다목장에서 파노라마사진 표선 바닷가에서 미역말리는 풍경

제주의 사계 2018.10.03

고흥 팔영산

많이 가고 싶었던 곳을 가는 날은 기대치도 배가 된다. 우리나라 지형을 떠받치고 있는 듯한 발 뿌리 같은 크고 작은 섬들을 거느리고 있는 다도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고흥반도를 무척 보고 싶었으나 몇 번의 기회를 놓치고 그 마음 버리지 않고 있으니 다시 기회가 왔다. 볕 좋은 가을날, 노랗게 익어가는 들판 속을 스치며 달려가는 차창 밖은 내 손 하나 거치지 않았지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풍요로움을 느끼는 들판이 너무 좋아서 저토록 잘 키워준 농부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판의 벼이삭처럼 고개가 숙여진다. 남도여행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즐기려는 건 무위무책의 아만이 되는 것 같아 기꺼이 목적의 배의 시간 투자를 한다. 그래도 좋은 무언가가 늘 내면을 채워주기 때문이다. 새벽같이 집을 나서서 오전 11시가 되..

카테고리 없음 2018.09.19

대미산 악어봉

봄은 땅에서 솟고, 가을은 하늘에서 내린다는 게 나의 지론인데 그 이치를 들여다보면 봄이 땅 위에 꽃 피워 두면 가을이 내려와 열매를 맺는, 계절의 음양에 해당하는 그런 이치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문득 꽃 피울 일도, 열매 맺을 일도 없다는 생각에 이르면 한없이 우울해지는 계절이 가을이다. 유난히 가을을 타는 난 그것이 재미로 타는 그네라고 해도 타고 싶지 않지만 내 의지로는 불가항력적으로 가을에 태워져 흔들리게 되는 가을을 올해는 우울하지 않게 보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시간들을 즐기리라 다짐해본다. 요 며칠간 연일 전형적인 초가을의 하루하루가 아깝게 지나간다.이 좋은 계절을 가장 잘 즐기려면 역시 산으로 가는 게 좋다는 걸 많이 경험하면서 지나왔다. 그렇게 많이 다녀도 아직 처음 가는 산이 있다는 게 ..

등산 2018.09.12

보성 오봉산

코스:오봉산 주차장-용추교-도새등-조 새바 위-칼바위-오봉산-용추폭포-칼바위 주차장 폭염도 죽고, 폭풍도 죽고, 폭우도 죽고 인간을 괴롭히던 '폭'자가 들어간 것들이 다 죽고 나니 사람이 살게 되었네. 폭, 폭, 폭들이 극성을 부릴 때 복지부동하고 있던 몸을 일으켜 드디어 산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 문밖에는 살아남은 것들의 기세가 살아나 누른 잎은 다 털어버리고 녹음이 짙었던 시작되는 여름 같은 무성함이 무척이나 싱그럽게 보이는 날이다. 보성에는 녹차밭만 있는 줄 알았더니 보석 같은 작은 산 하나를 감추듯이 득량만을 만들어낸 절벽 한쪽 끝에 세워두었다는 걸 몰랐다. 깊이 들어가서 올라보니 정말 보석같이 아름다운 작지만 많은 걸 갖춘 산이었다. 먼저 오봉산 주차장에서 산으로 접어들면 오죽들이 터널을 이루는..

등산 2018.09.05

경주에 가면......

유난히 별이 그리운 날 경주로 간다. 나만 볼 수 있는 별. 일 년에 한 번 별과의 랑데부를 하는 날이다. 한여름 우란분절의 밤하늘은 유난히 감청색이어서 그 별이 타고 온 구름 베끼지 선명한 채로 옆에 두고 우리는 랑데부를 한다. 해가 지고 옅어진 밝음 속으로 어둠이 스며들 때쯤 선도산 검푸른 나뭇잎 사이로 조명 같은 보름달이 차오르고 감청색 푸른 하늘 바탕에 창백하리만치 하얀 달은 내가 서 있는 금선사 종각과의 직선거리에서 나와 별 사이를 밝혀준다. 그리고는 슬며시 달이 비켜주면 수많은 별들 중에서 나만 볼 수 있는 단 하나의 별과 우리는 밀회를 즐긴다. 마치 지척 인양 그렇게 만나면 입 속에서 말라버린 말들이 부스러기처럼 다 날아가고 오직 또렷한 추억만을 마주 보며 닿지 못하는 손짓을 하는 애달픔만 ..

living note 2018.08.29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숲길

2018년 초복, 입에 인삼 한 뿌리만 물고 있으면 삼계탕이 되겠다고 하면서 산행을 무사히 마친 날. 할까 말까 망설이는 일에는 언제나 "한다"는 데 비중이 더 크게 실린다. 연일 무더위 소식이 가상 속의 일처럼 들려온다. 대구에서는 백화점 스프링클러가 오작동을 일으켜서 물폭탄이 떨어졌다 하고, 시멘트 도로는 늘어나지 못해서 위로 솟구쳐 오르고 유래 없는 소식을 접하고 산행을 시작하는 날인데 실감 나지 않던 뉴스들이 와닿는 뜨거움을 맛봤다. 장성군 서남면, 축령산 입구 추암 주차장에 하차한 후 임종국 선생의 공덕비가 있는 곳까지 아스팔트 도로를 약 10분 정도 올라가는데 크게 달구어 지지 않았는데도 뙤약 빛은 마치 내 머리 바로 위에 태양이 있는 것처럼 뜨거웠다. 몇 년 전 어느 날 여름에 올레길을 걷다..

등산 2018.07.18

괴산 산막이 옛길

삼복더위가 찾아왔다. 몸은 복지부동을 원하고 마음은 그러면 안 된다고 하는, 심신이 따로 노는 계절이 여름과 겨울이다. 어느 쪽을 따르는 것이 이로운지는 경험에 의해서 마음을 따르는 게 좋더란 걸 안다. 알프스를 다녀와서 장대하고 초자연적인 선경을 담고 왔을 때는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어 당분간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 같았다. 사람만큼 환경에 적응이 빠를 동물은 없다. 며칠이 지나고 나니 다 일장춘몽의 한 장면 같고 잠재의식 속에 있던 것이 꿈이 되었나 싶기도 하다. 이제는 깊이 간직해 두고 어느 날 문득 꿈같은 날을 추억이나 하자. 내 나라, 내 발자취가 수없이 새겨진 내 국토에 잠시 끊어졌던 발자국을 이으면서 적응하고 작지만 아름다운 강산을 사랑하리라. 산막이옛길을 처음 갔을 때는 배를 ..

등산 2018.07.11

알프스에서 본 꽃들

몽블랑의 꿈 몇만 년을 눈밖에 모르는 몽블랑 봄도 모르고 꽃도 모르던 몽블랑 생명의 무덤같은 설산의 꿈은 꽃을 피워보는 것 꽃피울 준비가 된 어느 봄날 정상에만 머물던 그의 꿈은 밑으로밑으로 내려와 발치에서 꿈을 뿌렸다 꽃을 피웠다 알프스의 꽃은 몽블랑의 꿈이었다. 크로커스 물망초 용담종류 큰 굉이밥 노란 아네모네 알프스 이끼꽃 강활꽃 루피너스 월귤나무꽃 노란 바람꽃 금불초 금어초 마타리 금어초 종꽃 팬지 알프스 민들레 크로커스 용담과의 큰구슬봉이 앵초 이질풀 해당화 바람꽃 원추리(데이릴리) 솔다넬라 알피나 알펜로제 월귤나무꽃

해외여행 2018.07.03

몽블랑트레킹 6일째,프랑스 보쏭빙하

2018.6.22일, 샤모니 보쏭 빙하 구간 매일매일 맑은 날씨가 마지막날까지 하늘에 아침 시작은 구름 한 점 없다는 건 흔한 일이 아니라고 하니 이보다 더 고마울 수가 없다. 낮에는 뭉게구름이 피어올라 높은 산에 흰 눈과 만나면 구분이 없어진다. 그리고 이렇게 먼지 같은 거 본 적이 없는 이 나라를 가져갈 수만 있다면 좋겠다. 이날은 쇼핑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일정을 짧게 잡아서 숙소에서 바라만 보던 보쏭 빙하를 바로 앞에서 보는 곳까지 간다. 쇼핑이라고 해봐야 스포츠용품 매장이 대부분이고 부랜드도 거의 우리나라에도 다 있어서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리프트를 타지 않고 걸어가는 길도 있고 리프트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어 우리는 리프트를 타고 갔다.그런데 엄청 길다. 빙하 트레킹 총거리는 14킬로미터..

해외여행 2018.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