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늦가을에 걷다가 중단된 한양도성길을 이어서 걷다.(사직공원에서 혜화문까지) 수도권의 성길은 다 걸었다. 북한산성 14문 종주, 수원화성, 남한산성, 한양도성길을 걸음으로써 성길완주를 했다. 성마다 다 특색이 있지만 아름답다는 게 공통적이다. 어느 것이 더 좋았냐고 물으면 대답할 수 없을 정도로 복원된 성길이 너무 아름다웠다. 그 아름다움 이면에는 선조님들의 피와 땀이 배어져 있다는 것도 안다. 그러기에 우리는 더욱 아끼고 사랑하면서 걸을 때마다 한 번이라도 그 시대를 생각해봐야 한다. 성 안에는 없는 것이 하나 있다.무덤이 없다. 아무리 성군이라도 돌아가시면 성 밖으로 나가야 했고 성을 쌓다가 사망하면 다 시구문으로 나가야 했다. 한양도성 축성 당시 한양 인구가 10만 명 정도였는데 축성 공사에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