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114

시에나

피렌체 근교에 토스카나지역을 둘러보는 재미가 이번 여행에서 할 수 있는 묘미인 것 같다. 점심까지 먹고 기차를 타고 한 시간 반을 가면 시에나역이 나오고 역에서 마을로 올라가는데 이미 오르비에또에서 경험한 바 있지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얼마나 높은 마을인지 또또또 하면서 몇 개의 에스컬레이터를 올랐다. 알고 보니 시에나 도심이 해발 300미터의 높이에 위치하고 있다고 한다. 시에나에서 가장 유명세로 사람이 많이 모여드는 캄포광장이 있어서 우리도 그곳으로 간다. 시에나는 이탈리아 내에서도 손꼽히는 관광 지역으로 1995년 유네스코에 의해 시에나 역사지구로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우리가 찾아다닌 곳 역시 다 유네스코 역사지구다. 프렌체를 비롯해 인접해 있는 근교도시가 거의 역사유적로 보존되고..

해외여행 2023.05.10

숙소 근처의 볼거리.

산 로렌초 성당 바로 옆에 있는 숙소여서 조금만 걸어 나가면 여행자가 봐야 할 것들이 다 근처에 있어 특별히 시간을 내지 않아도 아침저녁 산책시간에 다 볼 수 있다. 가장 복잡하지만 다니기에 가장 편리한 곳이다. 기차역, 트렘, 버스를 쉽게 탈 수 있어 소도시로 나가기도 좋고 밤에는 밖에만 나가면 곳곳에 버스킹이 열리는데 장르도 다양하다. 클래식의 나라여서 성악, 기악, 올드팝, 기타. 등 골라서 본다. 집에서 십 분 정도 걸으면 두오모기 있어 밤마다 종소리 듣는 재미가 있고 방향을 바꾸면 시뇨리아광장이 나오는데 첫날 피렌체에 들어오면서 가장 먼저 본 유적지가 바로 베키오궁과 앞에 있는 진품과 모조품인 여러 조각작품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이 앞으로 수없이 만날 맛보기 같았다. 르네상스의 전후가 어떻게 다른..

해외여행 2023.05.09

시작점은 미켈란젤로광장에서...

우리가 피렌체시내에 들어오는 시작점은 미켈란젤로광장이었다. 시내 안으로는 차를 가져올 수 없기 때문에 피레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높은 광장에 차를 주차하고 시내로 들어오면 북쪽마을을 지나고 아르노강변길을 따라 걷다가 베키오다리를 건너 남쪽 명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들어온다. 차를 가져오지 못하게 한 정책이 아니었다면 아마 주차전쟁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곳에는 피렌체 거주민만이 주차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지하주차 공간이 거의 없기 때문인지 상점 앞 도로 한 줄은 합법적인 주차장이 되어 있다. 그래서 겨우 차 한 대 정도 지나다닐 수 있는 도로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주차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 눈에 보인다. 피렌체 관광은 걸어서 거의 볼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좋다. 조금 더 외곽으..

해외여행 2023.05.09

피렌체 두오모(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임프로네타에서 피렌체로 들어와서 미켈란젤로 광장에 차를 주차하고 밑으로 내려가면 아르노강에서 가장 유명한 베키오다리가 나온다. 베키오를 건너 시가지로 들어서면 시뇨리아광장으로 이어지는데 광장에서 마주하는 피렌체 다운 조각작품들을 먼저 맛보기처럼 보게 된다. 우선 좁다란 시가지와 예술적인 건축물들을 보면서 여기가 피렌체구나, 내가 드디어 예술의 도시 중심에 서 있구나 하는 걸 실감한다. 길을 가면서 수많은 볼거리를 일차로 본 후 첫날의 일정인 피렌체 두오모(산타마리아 델 피오레) 탐구에 들어간다. 우선 외관 돔의 웅장함을 가장 잘 보기 위해 옆에 있는 조토의 종탑에 오르기로 하고 414개가 넘는 계단을 올랐다. 조토는 두오모 건설의 총책임자였으며 1334년에 설계를 하고 종탑의 기초 부분 공사 후 1337..

해외여행 2023.05.09

아침산책 중에 보는것들

오늘도 아르노강변을 걸었다. 동서로 흐르는 아르노강을 중심으로 남쪽에는 피렌체의 명소가 다 있고 북쪽에는 주로 주택가인 것 같다. 들고나는 거리는 주로 명품들이 즐비한 거리를 통과하며 주변에 뭐가 있는지를 살피는 것이 아침산책 중의 일부다. 아침에 위치나 건축물의 겉만 보고 맘에 들면 티켓을 사서 보기로 했다. 그런데 피렌체 티켓이 대체로 다 비싸다. 최하 우리 돈으로 만원 이상이다. 아침산책을 마치고 들오와서 아침겸 점심인 브런치를 먹고 잠시 쉬었다가 오후에는 근처 도서관에서 작은딸 부부와 셋이서 도서관으로 가서 각자 글을 쓰는 것으로 하루 일정이 끝났다.피렌체 국립도서관아르노강변의 긴 회랑갈릴레오 박물관 앞에 있는 해시계갈릴레오 박물해시계에 붙어 있는 도마뱀산타크로체 성당 안쪽, 이 성당 안에는 유명..

해외여행 2023.05.08

피렌체의 일상

2023.5.7일 이제부터 피렌체에서 일상을 시작한다. 로마에서 3일, 토스카나에서 4일을 지나고 이제 피렌체에서의 일상을 시작하는데 첫날 아침을 산책부터 시작했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베키오다리를 건너 조금만 걸으면 피티궁전이 있는데 오늘은 매월 첫째 주에는 무료입장이 있는 날인데 마침 우리들의 첫 일정과 잘 맞아서 궁전 내에 있는 보볼리정원부터 봤다. 피렌체에서도 근처에 두오모가 있고 산타마리아 노벨라역이 있는 중심가에 숙소를 정했다. 매일 걸어서 시뇨리아광장에 모여 있는 유명한 명소와 명품이 즐비한 거리를 산책하게 될 것 같다. 명품을 사지 않아도 거리자체가 명품인 중세시대를 걷는 듯해서 기분 좋은 출발이다. 도시전체가 유네스코 역사지구인 피렌체는 적어도 600년 이상이 안 된 건축물은 명함..

해외여행 2023.05.08

피렌체 아카데미아 미술관

숙소 가까운 곳에 모여 있는 명소를 찾아 산책하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역사문화 산책을 하니 이제까지 누리지 못했던 여행의 참맛을 알아가는 중이다. 그림의 뜻을 다 몰라도 디테일한 르네상스 이전과 이후의 걸작들이 다 있는 곳이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내가 그 현장의 그림 앞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들이다. 그리고 그림과 조각품들이 너무 많아서 다 사진을 찍기도 힘들어 내가 간직하고 싶은 것들로만 채운다.수많은 작품들이 있는데 거의가 성화들이다. 다비드의 정면, 측면, 뒷면의 모습잠볼로냐의 사비니 여인의 겁탈미켈란젤로의 청동상미켈란절로의 가장 대표작인 다비드상의 진품인데 그 앞에는 역시 사람들이 가장 많았고 떠날 줄 모르고 작품을 감상하고 있었다. 나도 한 바뀌 돌면서 자세히 살펴보았다. 가장 놀라운 것..

해외여행 2023.05.08

산 지미냐노

토스카나의 중세시대 소도시인 산 지미냐노는 1990년 유네스코의 역사지구로 선정이 된 유서 깊은 도시이다. 이 마을은 로마로 들어가는 중세시대 교통여건이 좋을 수 없었던 시절에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어갔던 숙박을 했던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상업 및 기타 숙박업이 발전하였고 도시에서 부를 축적한 사람들도 생겨나게 되었다. 마을 높은 타워에서 보면 탑이 많은데 그 이유는 부자들이 11세기에서 13세기 경에 서로 자신의 권위와 부를 상징적으로 내세우기 위하여 탑을 세웠는데 당시에는 약 70개가 넘었다고 한다. 현재 남아 있는 탑의 개수는 15개이다. 탑의 높이는 약 45미터 정도 되어 보인다. 도시의 이름은 모데나 지역 출신 신부였던 산 지미나누스의 이름에서 유래하기도 한다. 기차를 많이 이용하는 소도시지만 ..

해외여행 2023.05.06

끼안티

이곳 역시 토스카나 지역 중세시대 소도시인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산지다. 난 와인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딸들이 잘 알고 가는 이탈리아에 가면 꼭 가봐야 하는 곳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는 곳 같았다. 와이너리를 찾아가는 길이 나에겐 와인보다 더 좋았다. 임푸르네타에서 찾아가는 길은 강원도 어느 산골로 들어가는 것처럼 심하게 굽이굽이 휘돌아가는 뱀 같은 길이다. 그런데 길이 너무 이쁘다. 이름 모를 가로수가 윤기 나는 연녹색 잎으로 터널을 이루고 있고 길 양쪽으론 포도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이 이쁜 길을 한 시간 정도 달려가니 마을이 나오고 마을에는 끼안티의 상징인 닭들이 여기저기 세워져 있다. 무슨 의미일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이 지역 와인병에 꼭 있어야 알아주는 상표이며 정확한 의미는 모르지만 어떤 뜻..

해외여행 2023.05.06

임푸르네타 숙소

로마에서 3시간 거리고 피렌체에서는 20 정도의 외곽인 토스카나지역 올리브농장이다. 이제 막 꽃이 피기 시작한다. 숲 속에 잠겨 있는 집에서 푹 자고 나면 맑은 아침해가 쏟아지는 농장 내에 있는 이쁜 산책길에서 짝들끼리 산책을 하고 나서 커피를 마시고 준비해서 나간다. 로마에서 비를 맞으면서 3일간 여행하고 피렌체 4박 5일 동안 날씨가 너무 좋다. 매일 먼지에 찌든 몸속 노폐물이 다 씻겨나가는 느낌이다.농장의 숲 속 주택인 숙소인데 큰 방이 5개 욕실 3개다. 올리브농장이 드넓고 농장 언덕에 집이 있다. 한 때는 이 집에 대가족이 살았는 듯 가족사진이 놓여있고 벽에는 농장을 그린 그림액자가 붙어 있다. 거실이며 주방, 방 5개가 다 크다. 식탁이 열명정도 둘러앉을 수 있는 원탁이다. 빛도 잘 들고 둘레..

해외여행 2023.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