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114

트라브존

4월 2일 샤프란볼루에서 새벽 새벽 6시 30분에 출발해서 12시간을 달려 이튿날 6시에 흑해 연안의 중심도시인 트라브존에 도착했다. 먼저 호텔을 잡아서 짐을 들여놓고 관광에 나선다. 전날 비가 와서 깨끗하고 투명한 날씨가 너무 좋다. 4월 초 먼 산엔 눈으로 덮여있고 약간 쌀쌀한 날씨여서 얇은 패딩을 입어야 했다. 우리는 수변공원을 따라 산책하듯이 걸으면서 이곳에서 흑해의 물맛을 봤다. 손가락으로 찍어서 맛을 봤더니 역시 다른 바닷물과는 맛이 다르다. 짠맛이 아니라 싱겁고 민물보다는 약간 간이 배어 있는 듯했다. 흑해가 검고 물맛이 짜지 않은 이유, 흑해는 에게해가 다르다 닐스 해협을 통해 마르마라해와 연결되어 있고, 마르마라 해는 보스포루스 해협을 통해 흑해와 연결되어 있는 구조다. 기록에 의하면 약..

해외여행 2015.05.05

샤프란 볼루

3월 29일 인천을 출발해서 30일 새벽 1시 30분에 이스탄불에 도착했다. 새벽시간이어서 이동할 수 없어 긴 시간을 출발할 버스터미널에서 대기하다가 샤프란볼루로 가는 버스를 타고 6시간 만에 도착했다. 지명에서 연상되듯이 예전에는 샤프란 꽃이 온 대지를 뒤덮었다고 하는 유래가 있지만 현재는 꽃을 거의 볼 수 없었는데 그 꽃으로 만든 상품들은 많았다. 어디엔가는 아직도 꽃을 만날 수 있는지도 모르지만 다니면서는 볼 수가 없었다. 이곳에는 옛 가옥을 개조해서 만든 호텔이 많다. 그리고 언덕이 많아서 올라보면 아기자기한 풀꽃들이 피어 있고 시가지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져 보인다. 하얀 벽과 붉은 기와의 조화가 그림같이 아름답다. 흐드를륵 언덕에 올라서면 19세기의 묘석들이 있고 묘지의 주인공들이 잊히고 싶지 ..

해외여행 2015.05.04

양명산 국립공원

대만에서 3일째 되는 날 우리는 양명산 국립공원으로 갔다. 남의 나라에서 한 번에 길을 정확하게 찾기는 무척 어려워서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산의 규모가 그렇게 넓은 줄도 모르고, 등산을 한 다음 하산하면서 노천온천도 즐기고 산책도 하고 그럴 예정이었는데 택시를 타면서 정확한 지점을 말해야 되는걸 그냥 양명산으로 가자고 했더니 산 입구에 내려주었다. 대만 기사들이 영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힘들었는데 겨우 물어서 다시 택시를 탔더니 산의 반 이상을 차로 올라가는 길이었고 걷는 구간은 3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은 것 같았다. 한 번에 연결해서다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코스별로 정해서 가야 한다는 걸 몰랐다. 그러나 우리가 더 좋은 곳을 본 것이다. 양명산은 대만에서 4대 국립공원 중의..

해외여행 2014.03.18

3모녀여행1(타이루거 협곡)

우리끼리의 행복한 여행이다. 여행이란, 노는 걸 일하 듯하는 거, 고생 반 행복 반, 그러나 기꺼이 감수하는 자의적 고생이다. 큰딸이 힘든 프로젝트를 완성하느라 1년이 걸렸다. 별 보고 나가서 별 보고 들어오는 딸을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안쓰러웠는데 본인은 얼마나 더 힘들었을까 싶었더니 좀 쉬고 싶다며 동생과 의논해서 이틀씩 휴가를 내고 3박4일간 세 모녀가 대만으로 여행을 갔다. 장소는 오직 엄마에게 맞는 곳을 골랐다. 음식이 까다롭고 산을 좋아하는 엄마 때문에 대만으로 결정했지만 다녀오고 나니 선택이 참 좋았다는 생각은 똑같았다. 우리는 각자 역할 분담으로 큰애는 경비지출 담당,작은애는 길 찾기 담당. 난 공짜로 누리기. 일정별로 첫날, 오후 4시정도에 루저우에 있는 시티파크 호텔에 체크인을 ..

해외여행 2014.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