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피렌체 아카데미아 미술관

반야화 2023. 5. 8. 00:52

숙소 가까운 곳에 모여 있는 명소를 찾아 산책하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역사문화 산책을 하니  이제까지 누리지  못했던 여행의 참맛을 알아가는 중이다. 그림의 뜻을 다 몰라도 디테일한 르네상스 이전과 이후의 걸작들이 다 있는 곳이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내가 그 현장의 그림 앞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들이다. 그리고 그림과 조각품들이 너무 많아서 다 사진을 찍기도 힘들어 내가 간직하고 싶은 것들로만 채운다.

수많은 작품들이 있는데 거의가 성화들이다.

다비드의 정면, 측면, 뒷면의 모습

미켈란젤로의 노예상, 미켈란젤로의 미완성작품이 보고 싶었던 것은 완성되기 전에 어떤 과정을 거쳐서 작품이 탄생하는지도 궁굼했는데 직접 보니 돌 속에 원래 들어 있던 어떤 인간상을 밖으로 드러내는 과정을 보는 것 같고 마치 우리나라 신라인들의 마애불을 탄생시키는 것 같았다.미완성이 완성된 것보다 어쩌면 더 신비로움을 주는지도 모른다.인체의 한 부분이 만들어지는 걸 볼 수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다비드의 오른 손에는 골리앗에게 던지려는 돌이 쥐어져 있기도 하다.

잠볼로냐의 사비니 여인의 겁탈

미켈란젤로의 청동상

미켈란절로의 가장 대표작인 다비드상의 진품인데 그 앞에는 역시 사람들이 가장 많았고 떠날 줄 모르고 작품을 감상하고 있었다. 나도 한 바뀌 돌면서 자세히 살펴보았다. 가장 놀라운 것은 힘줄. 손발톱 모양, 근육까지 드러나는 디테일한 표현이지만 4미터가 넘는다는 조각이 어떻게 균형을 유지하며 몇 백 년을 온전하게 서 있는지 불가사의한 점이 한 둘이 아니었다.

미켈란젤로의 팔레스트리나 피에타

메디치 궁은 입구만 찍고 다음에 오기로 했다. 메디치가의 예배당은 산 로렌초 성당 뒤쪽에 있는 입구가 있는데 성당은 문을 열지 않아서 못 보고 다시 시간을 내서 가기로 했다. 이곳에는 역대 메디치가 사람들의 묘가 있다. 예배당에 들어서는 순간 번쩍거리는 대리석의 무늬가 너무 아름답다는 걸 느낀다. 돌인데 어떻게 그런 다양한 문양이 있는지 바닥이며 벽체에 올려진 묘지의 화려한 문양도 명품이란 걸 보게 된다.

줄리아노의 묘, 줄리아노의 발아래는  밤과 낮의 상이 석관 위에 붙어 있는데 여자상은 밤이고 남자상은 낮을 의미 한다고 한다.

메디치가의 문장

벽면에 있는 무덤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산책 중에 보는것들  (0) 2023.05.08
피렌체의 일상  (0) 2023.05.08
산 지미냐노  (0) 2023.05.06
끼안티  (0) 2023.05.06
임푸르네타 숙소  (0) 2023.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