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가까운 곳에 모여 있는 명소를 찾아 산책하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역사문화 산책을 하니 이제까지 누리지 못했던 여행의 참맛을 알아가는 중이다. 그림의 뜻을 다 몰라도 디테일한 르네상스 이전과 이후의 걸작들이 다 있는 곳이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내가 그 현장의 그림 앞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들이다. 그리고 그림과 조각품들이 너무 많아서 다 사진을 찍기도 힘들어 내가 간직하고 싶은 것들로만 채운다.
수많은 작품들이 있는데 거의가 성화들이다.
다비드의 정면, 측면, 뒷면의 모습
잠볼로냐의 사비니 여인의 겁탈
미켈란젤로의 청동상
미켈란절로의 가장 대표작인 다비드상의 진품인데 그 앞에는 역시 사람들이 가장 많았고 떠날 줄 모르고 작품을 감상하고 있었다. 나도 한 바뀌 돌면서 자세히 살펴보았다. 가장 놀라운 것은 힘줄. 손발톱 모양, 근육까지 드러나는 디테일한 표현이지만 4미터가 넘는다는 조각이 어떻게 균형을 유지하며 몇 백 년을 온전하게 서 있는지 불가사의한 점이 한 둘이 아니었다.
미켈란젤로의 팔레스트리나 피에타
메디치 궁은 입구만 찍고 다음에 오기로 했다. 메디치가의 예배당은 산 로렌초 성당 뒤쪽에 있는 입구가 있는데 성당은 문을 열지 않아서 못 보고 다시 시간을 내서 가기로 했다. 이곳에는 역대 메디치가 사람들의 묘가 있다. 예배당에 들어서는 순간 번쩍거리는 대리석의 무늬가 너무 아름답다는 걸 느낀다. 돌인데 어떻게 그런 다양한 문양이 있는지 바닥이며 벽체에 올려진 묘지의 화려한 문양도 명품이란 걸 보게 된다.
줄리아노의 묘, 줄리아노의 발아래는 밤과 낮의 상이 석관 위에 붙어 있는데 여자상은 밤이고 남자상은 낮을 의미 한다고 한다.
메디치가의 문장
벽면에 있는 무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