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끼안티

반야화 2023. 5. 6. 03:18
목적지로 달려가는 길인데 양 옆으로 드넓은 포도밭이 펼쳐져 있다.

이곳 역시 토스카나 지역 중세시대 소도시인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산지다. 난 와인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딸들이 잘 알고 가는 이탈리아에 가면 꼭 가봐야 하는 곳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는 곳 같았다. 와이너리를 찾아가는 길이  나에겐 와인보다 더 좋았다.

임푸르네타에서 찾아가는 길은 강원도 어느 산골로 들어가는 것처럼 심하게 굽이굽이  휘돌아가는 뱀 같은 길이다. 그런데 길이 너무 이쁘다. 이름 모를 가로수가 윤기 나는 연녹색 잎으로 터널을 이루고 있고 길 양쪽으론 포도밭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이 이쁜 길을 한 시간 정도 달려가니 마을이 나오고 마을에는 끼안티의 상징인 닭들이 여기저기 세워져 있다. 무슨 의미일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이 지역 와인병에 꼭 있어야 알아주는 상표이며 정확한 의미는 모르지만 어떤 뜻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아름답고 이쁜 길을 약 한 시간 정도 지나니 목적지인 와이너리가 나왔다. 공장은 떨어져 있어 들러보지 않고 샾에서 와인 5병을 사서 차에 실어놓고 우리 가족은 조금 떨어진 언덕으로 올라 성체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는데 이 길  역시 환상적이다.

리카솔리 가문의 브롤리오 성,
리카솔리는  이탈리아 키안티 지역의 와인 레시피 창시자인 리카솔리의 성인데 정통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을 생산하는 명장 와이너리라고 한다. 전 세계 와인 애호가들에게 리카솔리는 특정한 명성과 이미지를 보유한 와이너리라니 가보길 잘한 것 같고 5병이나 산 것도 잘한 일이다. 알고 보니 키안티 지역에서 생산되는 일반 와인과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을 차별성이 있어서 같은 걸로 알면 안 된다는 걸 강조한다고 하는군.

리카솔리 가문은 샤를마뉴 황제 시대부터 역사가 기록돼 온 유서 깊은 가문이며 1141년부터 키안티 지역의 역사적인 고성인 카스텔로 브롤리오를 소유해 왔다고 하는데 풍경에 빠져 성안은 유료이기도 해서 들어가지 않아서 후회된다.

성 아래에 펼쳐진 포도밭도 대단한데 밭사이에 일부러 가꾼듯한 야생화와 함께 있어 환상적이었다. 원경은 천상세계를 보는 아름다운 것이었다.

브롤리오성으로 올라가는 길.

샾 앞에는 카페도 있고 쉴 곳도 있는 장소다.

와인샆에서 테스팅, 나도 맛봤지만 좋은 건지 아닌지 몰라도 다른 거보다는 맛이 달랐던 것 같다

오랜 전통이 느껴지는 항아리.

와이너리 주차장풍경도 이쁘다.

중세도시 끼안띠 마을의 거리풍경, 좁다란 거리에는 음식점과 여러 가지 가게가 빼곡하다.

끼안티마을의 상징인 검은 닭 상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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