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딸의 로망인 전원생활 속의 숙소를 찾아 토스카나주에 있는 피렌체에서 약 20분 거리에 있는 농장내 숙소를 찾아 임푸루네타 동네로 간다.
수정같이 맑고 투명한 날씨에 렌트한 승용차로 달려가는데 차도 양 옆으로 펼쳐진 들판에 노란 유채로 그림을 그려놓은 푸르른 하늘을 이고 초록색 길을 신나게 달려가는 로마에서 3시간의 거리가 지루할 틈이 없다. 왜냐하면 두 시간 정도 지났을 때 멀리서 보이는 높은 성 같은 것이 보였는데 거기가 잠시 둘러볼 오르비에토 마을이었다.
오르비에토는 로마에서 100Km 정도의 북쪽으로 올라간다. 고대의 에트루리아 인들의 거주지였다는 이곳은 1354년 이후 교황령의 통치하에 주요한 전략상의 요충지로 트로네지아 언덕 위에 도시가 발전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 작은 도시에 어울리지 않게 이탈리아 내에서 가장 화려한 성당 중의 하나인 오르비에토 두오모 성당이 있었다. 차를 세우고 에스칼레이트를 타고 한참 오르면 세상을 내려다볼 수 있는 마을이다. 마을의 작은 골목길을 누비다가 이쁜 음식점에서 이탈리아 대표메뉴인 여러 가지를 시켰는데 피자맛이 우리가 늘 먹던 그런 맛이 아니었다. 불필요한 토핑은 별로 없는데도 그 맛이 너무 좋았다. 바로 구워 그 자리에 먹는 맛이어서도 그렇지만 뭔가 특별했다. 이곳에는 식당에서 식후 디저트로 커피를 시킬 수 있는데 에스프레스 맛 또한 고소한 맛이 좋았다. 그 흔한 커피전문점이나 스타벅스는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다시 마을투어를 하는데 좁은 골목길은 중세시대의 마차가 지날정도의 골목이어서 더 이쁜 것 같았다.
골목 끝자락세 전망대가 있어서 올라섰더니 날씨가 투명해서 먼 곳까지 얼마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는지 그 멋진 풍경들을 눈과 마음속으로 폭풍 흡입을 했다. 여기서 살고 싶다는 말은 누구나 저절로 내뱉게 되는 그런 곳이었다.
전망대에서 안쪽으로 다시 들어오다가 마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 있어서 갔더니 놀라울 정도로 크고 이제까지 보아왔던 교회와는 다른 성당인데 알고 보니 1300년대의 오르비세또 두오모 성당이었다. 바깥 벽체도 색다르고 성당 안 역시 보물들이 많이 보관된 유명한 명소였다.
복잡한 도시와는 달리 작은 골목골목, 그리고 풍경이 너무 아름답고 평화로운 작은 마을 투어여서 행복 한 페이지를 추가하고 다시 한 시간 정도 더 달려서 숙소로 간다.
차도를 달리면 보이는 들판풍경
차창으로 보이던 성채
골목이 좁은 것도 이곳의 특징이다.
1854라는 숫자는 무엇을 뜻하는지 궁금하다.
오르비에토 두오모성당 내부.
전망대로 들어가는 문도 멋지다.
마을 전망대
성당 파노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