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4.30일 로마에 도착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서쪽대륙으로 흘러간다.
잘 갖추어진 에어비엔비 숙소 주방이다. 방 세 칸, 화장실 두 개의 맘에 드는 숙소여서 다행이다.
실내인테리어 그림도 명화 같다.
백일여행길에 미리 올라 여행 중인 둘째네는
오스트리아에서 로마로 오고 큰 딸 내외와 나는 로마에서 작은딸 내외하고 합류해서 일정을 시작하는 날이다. 인천공에서 11.50분 이륙인데 지연된다는 방송이 나왔다. 활주로 이용시간 때문이라고 할 만큼 황금연후를 맞아서 떠나는 여행객이 많아서 그런가 보다 했다.
날씨는 좋고 안전하게 잘 날아서 착륙도 사뿐히 잘했다. 기온은 우리나라와 똑같은 영상 20도 정도다. 비행시간은 12시간 30 가량 걸려서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다빈치공항에 도착했다. 비행시간은 마치 공중감옥 같았다. 12시간 갇힘, 비록 힘든 시간이지만 그 후 펼쳐질 새로운 세상의 경험이 기다리고 있을 멋진 시간들이 될 것 같아 행복한 감옥이다.
흔들리지 않으면 비행기 안에 있다는 느낌도 없는 잔잔한 흐름으로 인천에서 서쪽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대륙을 비행했다. 대양은 건너지 않고 도시이름이 생소한 중국, 몽골, 중앙아시아를 지나고 러시아를 지나고 터키를 지나 드디어 이탈리아 땅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로마 숙소까지는 약 40분 정도 소요되었는데 도시의 차도는 2차선으로 좁아 보였지만 프라타나스 가로수의 키가 하늘을 찌를 듯 크고 소나무 같은데 수형이 마치 바오밥나무 같은 거리의 첫인상이 이채롭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구도심은 건물이 주인이지 사람위주로 더 넓힐 수 있는 공간들이 아니었다. 우리나라는 번듯하고 새로운 것이 자랑이라면 이탈리아는 오래된 것이 자랑인 나라인만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 건축물을 훼손할 수 없는, 고풍들이 우선인 나라다.
숙소는 형태가 아파트 같지만 아파트 같지 않고 오래된 호텔 같은 외관에다 들어서면 육중한 문이 열리고 왠지 한 번 들어가면 갇혀버릴 것 같은 철문이었지만 공간의 첫인상은 이 나라다운 고급진 인테리어와 깨끗하고 아늑한 마음에 드는 곳이다. 이곳의 비용은 하루에 우리돈 40 만원이다. 천장이 무척 높은 약 4미터는 되어 보인다. 실내가 약간 서늘했지만 나라정책으로 정해진 온도가 21도 이상은 올리지 못한다니 역시 이웃나라 전쟁의 여파로 연료를 아껴야 되는 것 같아 이해가 되었다. 일찍 잠이 들었는데 새벽 3시에 잠이 깨서 글을 쓰는 중이다. 날이 새면 먼저 바티칸으로 가서 긴 줄을 서야 하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4월 30일 로마에서 시작해서 3일간 머물고 피렌체로 이동 6월 3일까지 살다가 베로나에서 6월 13일까지, 돌로미티에서 6월 20일까지, 다시 로마로 이동해서 1박 후 21일 우리나라로 출국하는 일정이다.딱 7주를
이탈리아 땅을 여행하게 된다.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마일정 이틀째 (0) | 2023.05.02 |
---|---|
로마일정(바티칸시국) (0) | 2023.05.01 |
모녀여행 (말레시아) (0) | 2020.01.31 |
모녀여행 (말레시아) (0) | 2020.01.31 |
로키산맥에서 본 꽃들 (0) | 2019.0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