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이 한 달간 이집트로 여행을 떠난 후 빈 집에 부산으로 놀러 온 엄마는 바로 바닷가에 있는 집 거실에서 사진 찍는 재미에 푹 빠져서 밤에는 커튼을 활짝 열고 실내등을 끈 채 창밖을 본다. 여러 가지 색으로 변하는 광안대교를 보는데 마침 보름달이 점점 광안대교 현의 꼭짓점으로 가고 있어 그 모습을 찍기 위해 기다렸더니 드디어 찍고 싶었던 한 컷을 남길 수 있었다. 저녁 때는 슬리퍼 신고 해변의 젖은 모래 위를 맨발로 걸으며 시간에 따라 변하는 모습과 파도소리 들으며 천천히 걷는 시간이 참 좋다.이건 보름 전날 달이 대교와 너무 멀다. 내일은 시간을 잘 맞춰봐야겠다.달이 점점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중인데 저 기둥 꼭짓점에 갈 때까지 기다린다.드디어 짤칵, 보름달과 다리 너무 아름다운 조합이다.수영강, 오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