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나의 중세시대 소도시인 산 지미냐노는 1990년 유네스코의 역사지구로 선정이 된 유서 깊은 도시이다. 이 마을은 로마로 들어가는 중세시대 교통여건이 좋을 수 없었던 시절에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어갔던 숙박을 했던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상업 및 기타 숙박업이 발전하였고 도시에서 부를 축적한 사람들도 생겨나게 되었다.
마을 높은 타워에서 보면 탑이 많은데 그 이유는 부자들이 11세기에서 13세기 경에 서로 자신의 권위와 부를 상징적으로 내세우기 위하여 탑을 세웠는데 당시에는 약 70개가 넘었다고 한다. 현재 남아 있는 탑의 개수는 15개이다. 탑의 높이는 약 45미터 정도 되어 보인다. 도시의 이름은 모데나 지역 출신 신부였던 산 지미나누스의 이름에서 유래하기도 한다. 기차를 많이 이용하는 소도시지만 여기는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 피렌체를 중심으로 외곽 소도시는 기차와 버스를 이용하는데 배차 간격이 길어서 시간을 잘 알아서 다녀야 할 것 같다.
두오모 광장과 현재 시청사로 쓰이는 포폴로 궁이 자리 잡고 있는데 탑에 오르면서 볼 수 있는 프레스코화가 많아서 감상을 하면서 오르다 보니 탑까지 도달하는데 지루하지는 않았다. 탑의 높이가 54m나 되는데 좁은 계단을 따라 마지막 층에 다 달으면 마치 지옥을 헤매다가 머리가 갑자기 천상에 쑥 오르는 느낌이 든다.
너무 아름다운 것을 볼 때는 늘 혼자보기 아까워 누군가 생각날 때가 있었는데 오늘처럼 가족이 함께 있어 그런 마음 함께 나누니 너무 좋다. 늘 쫏기듯 쉬는 시간도 없이 하던 폐키지 여행에서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느리게 쉬면서 자연을 즐기고 맛있는 거 먹고 좋은 추억을 만드는 과정이 너무 좋다.
높은 종탑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어찌나 평화롭고 아름다운지 한없이 바라보게 된다. 마치 천상계 한 자락을 뚝 떼어 지상에 펼쳐 놓은 듯하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는 산 조반니 문
두오모 광장
골목도 너무 아름답다.
단테의 청동상
날씨가 따가울 정도로 맑고 투명하니 어느새 그늘을 찾는 사람들.
도시 전체를 감싸고 있던 높은 성곽이 남아 있는 부분, 엄청 높은 요새였다는 걸 보여준다.
산타고스티노 성당인데 규모도 작고 내부의 모습이 이제까지 봐 온 피렌체의 성당과는 다른 발전되지 않은 중세의 모습이
이런 걸까 싶은 느낌을 주는 아담하고 소박한 시골 성당이다.
파스타와 피자 맛이 일품이다.
산타고스티노 성당의 해시계
산 조반니거리.
숙소에 돌아오니 보름달이 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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