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114

로키트레킹3,볼드힐트레일

2019.7.9 고도 2300미터 코스: 14.2킬로 6시간 거리, 멀린 레이크-언윈파크, 찰튼, 뭉크 헤드-퀸 엘리자베스-멀린 캐년-힌튼 숙소(힌튼 로지) 오늘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는 빙하호와 원경이 멋질 것 같은 볼드 힐로 가는데 처음으로 긴 트레일을 간다.제스퍼와 밴프는 길을 달려가는 중에도 양쪽으로 펼쳐진 로키산맥을 따라 산맥만큼이나 긴 도로가 다 그림 같아 매일 어떤 작품 속을 달리는 기분이다.그리고 그 작품 속에서 벗어나지 않는 여행을 한다는 게 너무 특별한 나날이다.16번 고속도로를 타고 탈봇강과 함께 여정에 동행하는 멋진 길이다.연일 달리는 차도에는 여러 강이 있어서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행로다.우리는 매일 3가지의 선을 본다.길게 이어진 침엽수림,그 위 산허리에 걸쳐진 긴 띠같은 운..

해외여행 2019.07.18

로키산맥트레킹4,에디스카벨 트레일

2019.7.10 코스: 카벨 메도우 트레일-피라미드 레이크-휘슬러 산(2277미터) 오늘도 비가 내린다. 이곳의 기후 특징인 것 같다. 하루 종일 내리는 비는 하루도 없었고 주로 여우비다. 차로 이동하는 동안만 비가 내리고 트레킹을 시작하면 비가 그치는 일이 거의여서 특별한 선물인 것 같은 날씨여서 감사한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오늘은 제법 비가 길게 와서 우산을 폈다 접었다를 계속했다. 힌튼에서 40분간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로 가다가 오른쪽 좁다란 길로 접어든다. 하벨 산 들어가는 길은 좁아서 큰 차로 이동할 수 없어서 힌튼에서 작은 차 두 대로 바꿔 타고 올라간다. 이 트레일은 초입에서부터 빙하가 밀고와 쌓인 모레인이라고 하는 돌무더기에 길을 내어놓았다. 비 맞은 울퉁불퉁한 돌길을 오르는데 오른쪽으로..

해외여행 2019.07.18

로키산맥트레킹5,에메랄드트레일(요호)

2019.7.11 코스: 요 호국림 공원-에메랄드 트레일-타카카우 폭포 요호 패스-에메랄드 레이크 재스퍼에서 1번 고속도로를 타고 3시간을 달려서 밴프에 도착했다. 오늘도 비는 날리고 비는 트레킹의 소품처럼 잠깐잠깐씩 흩날리다가 금방 파란 하늘을 보여주는 요술쟁이 날씨 같다. 제스퍼에서 밴프가 가까워질수록 지형이 낮아진다. 도로가 내리막으로 달리는 느낌이 든다. 두 시간 정도 달리면 밴프 가까운 거리에 눈물의 벽이 나오고 눈물의 벽을 지나면 캐슬산이 나온다. 로키산맥의 전체가 캐슬 같은데 굳이 케슬산이라고 한 것은 뾰족한 꼭대기가 아니라 윗부분을 같은 높이로 깎아놓은 성벽 같이 보인다. 밴프에서 왼쪽으로 붙어 있는 요호 국립공원이다. 이제까지는 알버터 주에서 트레킹을 했지만 요호는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 ..

해외여행 2019.07.18

로키트레킹6,빅비하이브 트레일

2019.7.12 코스: 레이크 루이스_미러 레이크_아그네스 레이크_빅 비하이브 호텔을 나서면 가장 먼저 밴프를 감싸고 있는 런들산과 설퍼산, 케이스 케이드 산이 보인다. 이 산들은 로키산맥에 속하지 않는 독자적인 산이라고 한다. 오늘의 일정은 가장 기대했던 코스인데 넘치게 채워주길 바라면서 출발한다. 세 개의 호수를 돌아 빅 비하이브 정상에서 다른 모습의 레이크 루이스를 본다. 캐나다를 동서로 갈라놓는 1번 고속도로는 7800킬로미터가 된다고 하는데 그 길 어디쯤에서 출발하는지 모른 채 달리다가 레이크 루이스 빌리지에서 4킬로 정도 떨어진 곳에 호수가 있다. 오늘도 우리는 1번 도로를 달려가는데 다시 보는 보우강을 끼고 레이크 루이스 음악을 들으면서 간다. 나는 로키에 가기 전에 수도 없이 이 음악을 ..

해외여행 2019.07.18

로키산맥트레킹7,라치벨리 트레일

2019,7.13일 코스: 모레인 레이크- 텐 피크- 센티널 패스_모레인 벌써 마지막 날의 트레킹이다. 최고의 스타는 무대에 가장 늦게 나타나는 법, 이날이 그런 날이다. 물론 그것을 알고 간 것은 아닌데 다 끝나고 보니 여기가 최고의 스타였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마음에도 밑줄을 그을 수 있었으면, 요점에 빨간 줄을 긋고 저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 다녀와서 여러 날의 기록을 한꺼번에 하다 보니 생각이 뒤섞이고 장소가 뒤섞이고 혼란이 온다. 마자 막날의 선물인가, 날씨가 가장 좋다. 우산을 한 번도 펴지 않았다. 워낙 큰 나라이다 보니 출발할 때 맑아도 우산은 늘 준비해야 했다. 어디서 비를 만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호수를 보는 날은 날씨가 맑아야 빛나는 색상을 볼 수 있는데 모레인 레이크에 도착했더니 기..

해외여행 2019.07.18

모녀여행 3(중국 상해)

2018.10.12일 우리들의 연중행사 같은 세 모녀 여행,일정을 길게 잡을 수 없어서 2박3일 일정으로 이번에는 중국 상해로 갔다.컨셉이 다른 여정이 펼쳐진다. 친구들과 페키지 여행을 할 때는 여행사의 짜여진 일정도 거의 그 나라의 자연경관과 역사 위주로 보기 때문에 필수로 국립공원이나 역사의 현장을 가기마련이다.나 또한 그런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편이다.그러나 딸들과 여행을 할 때는 내주장보다는 함께 선호하는데로 일정을 짠다.젊고 미래를 지향하는 딸들은 그 나라의 발전상과 문화를 보려는 성향이 있기 떄문에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상해를 보는 것이 좋을 듯해서 짧지만 알차게 보냈다.비교적 상해까지는 비행거리가 짧아서 오전에 푸동공항에 도착했다.우선 숙소인 프랑스조계지에 있는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짐을 보관..

해외여행 2018.11.07

알프스에서 본 꽃들

몽블랑의 꿈 몇만 년을 눈밖에 모르는 몽블랑 봄도 모르고 꽃도 모르던 몽블랑 생명의 무덤같은 설산의 꿈은 꽃을 피워보는 것 꽃피울 준비가 된 어느 봄날 정상에만 머물던 그의 꿈은 밑으로밑으로 내려와 발치에서 꿈을 뿌렸다 꽃을 피웠다 알프스의 꽃은 몽블랑의 꿈이었다. 크로커스 물망초 용담종류 큰 굉이밥 노란 아네모네 알프스 이끼꽃 강활꽃 루피너스 월귤나무꽃 노란 바람꽃 금불초 금어초 마타리 금어초 종꽃 팬지 알프스 민들레 크로커스 용담과의 큰구슬봉이 앵초 이질풀 해당화 바람꽃 원추리(데이릴리) 솔다넬라 알피나 알펜로제 월귤나무꽃

해외여행 2018.07.03

몽블랑트레킹 6일째,프랑스 보쏭빙하

2018.6.22일, 샤모니 보쏭 빙하 구간 매일매일 맑은 날씨가 마지막날까지 하늘에 아침 시작은 구름 한 점 없다는 건 흔한 일이 아니라고 하니 이보다 더 고마울 수가 없다. 낮에는 뭉게구름이 피어올라 높은 산에 흰 눈과 만나면 구분이 없어진다. 그리고 이렇게 먼지 같은 거 본 적이 없는 이 나라를 가져갈 수만 있다면 좋겠다. 이날은 쇼핑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일정을 짧게 잡아서 숙소에서 바라만 보던 보쏭 빙하를 바로 앞에서 보는 곳까지 간다. 쇼핑이라고 해봐야 스포츠용품 매장이 대부분이고 부랜드도 거의 우리나라에도 다 있어서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리프트를 타지 않고 걸어가는 길도 있고 리프트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어 우리는 리프트를 타고 갔다.그런데 엄청 길다. 빙하 트레킹 총거리는 14킬로미터..

해외여행 2018.07.03

몽블랑트레킹 5일째, 스위스 구간

2018.6.21, 스위스 에모송 댐 둘레길 프랑스 샤모니역에서 기차를 타고 종점인 에모송 역에 내리면 스위스 지역이다. 역에서 걸어서 산악열차를 타는 샤뜰라흐역에서 푸니쿨라를 타고 87도의 경사도를 올라가는데 거의 수직이어서 무서울 줄 알았는데 아래를 보면서 올라가도 앉는 좌석이 반듯해서 무섭진 않았다. 3번의 탈것으로 바꿔 타고 조감도의 그림처럼 올라간다. 푸니쿨라를 내려서 몽튀레스역에서 미니기차를 타고 높은 산 허리를 감돌듯이 꼬불꼬불 들어가서 다시 캐빈 역에서 미니 푸니쿨라를 탄고 내리면 레스토랑 겸 이쁜 카페에 도착한다. 몽블랑에서 가장 멀어진 거리다. 스위스의 전기를 담당하는 수력발전용 댐이 2800미터 이상에 3개의 호수가 연결된 댐을 떠받히고 있는 삼각편대 같은 산 정상의 만년설이 녹아내린..

해외여행 2018.07.02

몽블랑트레킹 4일째(이탈리아 구간)

2018.6.20일코스: 몽블랑 터널 경유-꾸르마이어-발 페레 계곡-보나타 산장-꾸르마이어 오늘은 프랑스 샤모니에서 몽블랑 터널을 통과해서 이탈이라 지역인 꾸르마이어로 간다. 오늘도 맑음이다. 덩달아 마음도 맑음, 터널이 없었다면 이탈리아 쪽을 샤모니에서 출발하기는 먼 길이 되었을 텐데 두 나라를 이어주는 터널은 40분이면 이탈리아 지역이다. 티엠비 버스를 타고 이탈리아 산악지역인 꾸르마이어까지 가서 다시 시내버스로 갈아타고 발베니 계곡과 발 페레 계곡물이 만나서 흐르는 우리나라 두물머리 같은 곳. 종점까지 들어가서 걷는다. 그런데 오늘의 일정도 변경되어서 기대했던 발베니가 아니라 발 페레로 간다. 알프스의 물이 흐르는 곳은 조용히 흐르는 데가 없다. 다 높은 곳에서 흘러내리다 보니 유속이 세차고 소리도..

해외여행 2018.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