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114

시르미오네(가르다호수)

시르미오네는 베로나와 브레시아 지역의 중간지점에 있고 가르다 호수 속으로 육지가 깊이 쑥 들어가 있는 반도 같은 곳이다. 베로나 기차역 앞에 버스를 타면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시르미오네에 도착해서 가르다호수까지는 시내버스 셔틀 노선 4번, 역사센터에서 갈아타고 10분 정도 가는데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20분이다. 미리 알았다면 걸어가는 게 더 낫다 걸어서 30분 정도 걸린다. 우리가 이제까지 가는 곳마다 도시 중심부에 거주지를 정해놓고 교통도 좋고 시내를 산책하기 좋은 곳에 있었다. 그리고는 체류기간 중에 마지막이 되기 전날에 가장 좋은 곳을 찾았다. 로마에서 북쪽으로 점점 올라가면서 더 좋은 걸 보는데 로마에서는 콜로세움을, 피렌체에서는 우피치미술관을, 베로나에서는 떠나기 전날 가르다호수를 찾..

해외여행 2023.06.14

베로나 동네투어

아침저녁으로 산책하면서 구도심 동네를 살피는 것도 참 좋았다. 걸어서 두 시간 정도면 천천히 돌아볼 수 있어서 해가 길고 낮은 뜨거워서 아침산책보다는 주로 밤산책으로 도심을 돌아봤다. 밤낮으로 향기로운 거리를 다니는 것도 좋고 강물 따라 함께 흐르면서 아디제강을 많이 걸었던 기억이 오래 남을 것 같다.이곳에는 횡단보도의 흰색 부분이 하얀 대리석이 많다. 영구적인 횡단보도.명품거리베네통 디스플레이.아레나, 기원후 30년 완공된 로마시대 원형경기장이다. 현재도에 오페라 공연장, 콘서트장으로 사용된다. 로마제국에서 2세기 초에 만들었으며, 로마제국 시대에는 맹수 사냥과 검투사들의 결투장으로 이용된 곳. 그 뒤 베로나 출신의 한 성악가가 베르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이곳에서 베르디의 명곡을 공연한 곳이 계기..

해외여행 2023.06.12

베로나 성당2(산 제노 성당 )

산 제노 성당의 파사드와 종탑, 로마네스크양식의 걸작인 산 제노선당, 8세기에 지었다가 나중에 손상되어 11세기에 재건한 성당. 이런 양면성이 있는 산 제노 성당을 노마네스크 고전주의라고한다.스탠드글라스 없이 빛으로만 빛나는 장미창이 순백의 아름다움을 자아낸다.성당정면13세기 초에 건설된 가장 오래된 지하실이다. 벽체 없이 개방형으로 개단을 이용해 내려가는 지하실인데 처음 보는 건축양식이다. 중간 아치의 끝에는 베로나의 수호성인 제노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게 보인다.베로나에서 생산되는 붉은 대리석의 계단에 조개화석 같은 게 있다.벽에는 프레스코화가 일부 남아 있는데 잔글씨로 쓴 낙서들이 있는데 이것조차 1700년대의 날짜가 있는 게 보인다. 낙서를 한 건 나쁘지만 어찌 보면 한 시대를 볼 수 있게 되는..

해외여행 2023.06.11

베로나의 아디제강

피렌체에서 아침마저녁으로 강변을 산책하면서 어디서 봐도, 언제 봐도 풍경이 아름답다고 했던 아르노강이 있었는데 베로나에 오니까 또 분위기도 비슷하고 이름도 비슷한 아디제강이 있다. 이곳 역시 아침저녁으로 산책길에서 보는 아름다운 강이다. 피렌체 아르노강은 흐름이 직선으로 보였다면 베로나 아디제강은 도시를 감싸면서 S형태로 흘러간다. 그래서 어느 지점에서 곡선이 만들어지는지 궁금해서 거의 다 걸었더니 내가 있는 집에서 도심으로 길게 나갔다가 돌아오면 다리를 3개를 지나게 된다는 걸 알았고 굽이치는 지점도 직접 걸어봐서 궁금증도 풀고 참 좋았다. 강을 가장 잘 보려면 피에트로 성에서 내려다보는 것이 좋다. 강가에는 도시가 젖도록 향기를 뿜어내는 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데 집 밖에만 나오면 향기가 진동하는 나무..

해외여행 2023.06.11

산 제노 성당

이 성당은 베로나의 수호성인에게 헌정된 산 제노 성당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 중 하나라 고한다. 아프리카 출신의 산 제노는 이 도시의 여덟 번째 주교(약 362~380AD)였으며 초기 기독교 시대부터 현재 부지의 그의 무덤 위에 작은 건물이 세워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 그 후 이방인의 침략으로 성당이 파괴된 후 963년부터 재건되었으나 현재의 구조는 11세기말에 진행된 성당 확장 공사에서 나온 것이다. 1117년의 지진으로 수행된 작업이 손상되었고 회랑, 종탑의 상부 및 수도원의 일부 방이 파괴되어 1138년까지 확장되었다고 한다.손상된 부분이 보이는 청동문. 노아의 방주보존되고 있는 청동문아담과 이브의 내용도 있는 청동 패널은 성경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 조각이 세밀하기보..

해외여행 2023.06.11

베네치아 1,(본섬)

여행을 할 때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것 중에 어느 곳을 갈까 말까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나는 늘 생각한다."언제 또 오겠어" 이 생각 하나 때문에 가게 된 곳이 베네치아다. 후보지 중에 미정이었던 곳을 안 갔으면 크게 후회할 뻔했다. 나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다 모였는지 산타루치아역에 도착해서 나가니 인파가 얼마나 많은지 여행자들이 작은 섬나라에 다 모인 것 같았다. 역부터 특별했다. 베네치아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쑥 들어가면서 바다가 보였는데 그 철길이 바로 섬까지 연결된 것이었다. 배로 갈아타지 않고 바로 섬에 도착한 것이 얼마나 편리하던지, 생각하지 못했던 첫인상부터가 좋았다. 베로나에서 베네치아 산타루치아역까지 기차로 1시간 30분이 걸렸다. 섬 안쪽으로 들어가는데 좁은 골목과 물길이..

해외여행 2023.06.10

베네치아 2,무라노섬

본섬에서 대중교통인 수상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신나게 속도감을 즐기며 무라노 섬에 도착했다. 본섬에서 거쳐가는 노선이 무라노, 부라노, 리도를 차례로 지나가는데 우리는 유리공예로 유명한 무라노를 선택했다. 부라노는 섬의 마을색채가 이뻐서 사진 찍기 재미있는 곳이고 리도는 휴양지라고 하는데 멀리서 보면 온통 숲으로 되어 있어 시간이 넉넉하면 차례로 둘러볼 수 있는 곳들이지만 다 갈 수 없어 한 곳을 정한 곳이 유리공예를 보고 싶어 무라노를 선택했다. 모처럼 배를 타고 푸른 바다를 달리면서 아름다운 풍경 속으로 들어가는 맛이 너무 신나고 좋았다. 본섬에는 사람이 너무 많은 점도 있고, 배도 타보고 싶고, 궁금하기도 해서 결정한 작은 섬 탐방이 너무 잘한 일이었다. 우선 여유롭고 더 깨끗하고 유리공예품 구경..

해외여행 2023.06.09

밀라노두오모와 근처 관광

잠시 밀라노를 다녀왔다. 베로나에 베이스캠프처럼 숙소를 잡아놓고 기차로 갈 수 있는 몇 곳을 다녀보기로 하고 먼저 밀라노에 갔다. 밀라노는 여행이라기보다는 밀라노두오모를 보고 싶어서 갔고 남는 시간을 활용해서 이어진 볼거리를 보고 하루를 거기서 채우고 왔다. 베로나에서 기차로 한 시간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는 밀라노, 밀라노는 역에서부터 피렌체와 비슷했다. 너무 복잡했지만 꼭 와봐야 하는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먼저 센트랄레역에 도착해서 밥을 먹고 시작해야 되는데 한 끼 먹으려면 늘 그렇지만 한 시간은 족히 걸리기 때문에 시간을 아끼려고 간편식을 먹고 오후 1시에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하루분 지하철 티켓과 하루에 네 곳, (두오모, 대성당 테라스, 박물관, 지하유적)을 볼 수 있는..

해외여행 2023.06.07

베로나 산책길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도시 중 로마 시대의 유적이 매우 많은 곳이며 그중 가장 유명한 원형투기장은 지금 오페라 극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로마의 극장과 그 주위에 있는 고고학박물관, 1세기 유적도 있지만 구도심 외곽에는 올리브농장도 있고 숲이 좋아 보이는 곳이 있어 자연을 좋아하니 저절로 초록에 이끌려 가서 이쁜 길을 산책하는 즐거움이 있어야 좋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 그런 산책길을 찾아보는 셈이다.백등덩굴로 만든 쉼터에 들어가면 꽃향기가 진동한다.시계꽃과 열매올리브농장과 외곽마을이 보인다.루르드의 성모 성소, 피에트라성에서 바라보이는 언덕인데 너무 좋아 보여서 갔더니 이곳이 레오나르도 언덕이고 성모성소라는 교회가 있다. 늦은 시간이라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언덕에서 바라보는 베로나가 아름답게 보이는 곳..

해외여행 2023.06.06

베로나 두오모

이탈리아에는 가는 곳마다 두오모라고 부르는 대성당이 있다. 베로나 역시 두오모가 있는데 베로나 두오모는 4세기경에 지은 로마네스크와 고딕양식, 두양식이 섞여 있으며 지진과 화제 등으로 많이 훼손되어 몇 번의 재건을 통해 오늘에 이른 성당이다. 그리고 내부에는 본당, 산지오버니 예배당, 산타 헬레나 유적지 등 세 구역으로 나누어진 복합적인 성당이다.베로나 두오모의 파사드고대 로마시대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남겨둔 바닥 아래는 옛날 그대로의 건축형태다.카펫 문양으로 만든 바닥. *아래는 산타 아나스타샤 성당*순교자 아나스타샤에게 바쳐진 롬바르드 시대의 기존 교회 이름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한다. 1290년경에 도미니크회 수도회가 이곳에 정착하여 성 제논과 함께 도시의 수호성인인 베로나 출신의 순교자 성 베드로를..

해외여행 2023.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