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르미오네는 베로나와 브레시아 지역의 중간지점에 있고 가르다 호수 속으로 육지가 깊이 쑥 들어가 있는 반도 같은 곳이다. 베로나 기차역 앞에 버스를 타면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시르미오네에 도착해서 가르다호수까지는 시내버스 셔틀 노선 4번, 역사센터에서 갈아타고 10분 정도 가는데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20분이다. 미리 알았다면 걸어가는 게 더 낫다 걸어서 30분 정도 걸린다.
우리가 이제까지 가는 곳마다 도시 중심부에 거주지를 정해놓고 교통도 좋고 시내를 산책하기 좋은 곳에 있었다. 그리고는 체류기간 중에 마지막이 되기 전날에 가장 좋은 곳을 찾았다. 로마에서 북쪽으로 점점 올라가면서 더 좋은 걸 보는데 로마에서는 콜로세움을, 피렌체에서는 우피치미술관을, 베로나에서는 떠나기 전날 가르다호수를 찾았다. 역시 가장 좋은 곳이었다. 그렇게 옮겨 다닐 때마다 가장 좋은 곳이라는 말을 하면서 찾았던 시르미오네와 가르다호수는 가장 좋다는 말을 새롭게 경신을 하면서 기뻐했다.아직 끝이 아니다. 돌로미티를 가면 가장 좋은 건 다시 경신될지도....
알프스산 빙하호인 가르다호수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호수이며 길이 54km, 3.2~17.5km, 호숫가 둘레길이 123km이고 최고수심은 341m라고 한다. 시르미오네에는 호텔 리조트. 올리브농장 음식점이 많고 환경이 우선 너무 좋아 휴양지로는 최고인 것 같다.
가르다호수가 지도에서 보면 좁은 땅이 송곳처럼 바다에 쑥 나온 것 같으나 실제로 가면 그걸 느끼지 못한다. 호수로 나가는 길에는 먼저 올리브 농장만 보인다.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면 깜짝 놀랄 정도로 첫마디에 "바다다"라고 외친다. 나도 모르게 자꾸 바다라고 부를 만큼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다.
그 넓은 호수 위에는 알프스산 줄기가 높게 솟아 있고 산 아래는 마을이 있고 마을 앞에는 끝없이 펼쳐진 호수, 아니, 아니, 바다, 아니 지상낙원이 펼쳐져 있다. 물색은 청옥빛이고 가장자리 얕은 곳은 하얀 석회암 같은 암석이 호수바닥이 되어 있으니 물빛이 저리 곱지.
산이 있어서, 구름이 이뻐서, 호수가 맑아서, 마을이 있어서 이 모든 것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답고 마치 대형 스크린에 거대한 그림 한 폭이 나타나면서 영화가 시작되는, 그런 장면이다. 글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았다. 지상낙원을 보았다. 밤마다 이런 꿈만 꾼다면 나의 잠자리까지 편안할 것 같다.
시르미오네 지형이 바다속으로이럼게 쑥 들어가 있고 빨간색 길을 셔틀버스가 다닌다.
시르미오네로 가는 버스 안에서,
날씨가 너무 좋다. 따라서 물색도 좋을 것 같아 마음이 들뜬다.
호수 속에 고대 요새가 있고 호수물이 자연 해자가 되어있다.
자연적인 해자가 되어주는 호수
언덕에서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데 더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호수로 오가는 사람들
호수바닥이 투명하게 보인다.
호수로 들어갈수 있는 사다리가 있는 제법 넓은 판자 위 제일 끝부분에 앉아서 한없이 호수와 산과 구름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리 위에는 옷을 입은 사람은 우리가족 뿐이어서 좀 미안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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