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114

베로나 입성

피렌체를 떠나 베로나에 입성했다. 피렌체의 복잡한 도시에서 지쳐갈 즘 올라온 베로나, 고속열차 타고 한 시간 반 정도 걸렸고 역에서 시내버스로 환승해서 십 분 만에 도착한 숙소로 가는 길에 베로나의 첫인상인 아디제강이 도시를 감싸고 흐르는 걸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베로나의 첫인상의 만점이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밥부터 먹자였다. 점심으로 먹은 음식 역시 내 입맛에 맞아서 좋았다. 남은 오후의 시간은 근처에 있는 줄리엣의 집으로 갔다. 찾아가는 길도 직선길 양 옆을 살피며 가는데 우선 도시가 쾌적하고 길도 넓고 좋다. 촘촘히 박힌 돌길이 반들거리고 널빤지 같은 대리석을 깔아 만든 인도도 참 고급지고 특별하다. 베로나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못다 한 사랑 이야기가 서려 있는 곳답게 아무 데나 하트가 붙은..

해외여행 2023.06.05

우피치미술관 1

한 달간 피렌체에 체류하면서 보고 싶었던 것들을 다 보고 중간중간 주변 소도시를 여행하면서 오직 하나, 우피치 미술관 관람을 남겨두었다가 드디어 마지막날 대망의 우피치 미술관의 수많은 작품들을 보면서 피렌체 여정의 피날레로 대미를 장식했다. 전 세계에서 모여드는 여행객으로 밤낮이 따로 없을 만큼 북적이는 인파들이 아주 작은 일부만 우피치를 다녀간다고 해도 엄청난 줄을 서야 된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른 시간에 줄을 선 덕에 빨리 들어갈 수 있었고 비교적 자세히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성수기에는 긴 줄이 옆에 흐르고 있는 아르노강까지 이어진다니 엄청난 줄 서기를 해야 된다. 미술관 입장은 한 팀 씩 들여보낸 후 막았다가 시간조절을 한다. 그러나 저녁때 막바지에는 마구 들여보내는지 오전보다 너무 많이..

해외여행 2023.06.05

우피치 미술관 2

우피치 박물관은 세계 최고의 르네상스 박물관이며 1584년도에 건설되었다고 한다. 이 갤러리 안에는 르네상스 시대의 조각과 미술품이 가득한데 메디치 가문에서는 미술품들을 사 모았고 1737년 일반에게 공개되었다. 필리포노 리피 프라, 참회하는 성 제롬 c.엠마오에서의 만찬, 폰토르모가 1523년에 역병이 닥쳤을 때 안전을 위해 갈루치에 있는 카르투지오 수도원을 위해 제작됨.피에로 디 코시모, 알렉산드리아의 성 카테리나안드레아 델 베로키오와 레오나르도 다빈치, 예수세례레오나르도 다빈치, 동방박사 경배. 열 장의 나무판자를 접착제로 이어 붙인 판에 그린 동방박사의 경배는 1481년 스코페토의 산도나토 수도사들이 주문한 작품을 제작하다 중단된 미완성작품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수태고지미켈란젤로, 세례 요한과..

해외여행 2023.06.05

우피치미술관3

르네상스시대의 예술가들은 메디치가문 덕분에 작품을 많이 남겼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재벌가에서는 좋은 작품을 많이 사서 좋고, 작가는 더욱 좋은 작품에 매진할 수 있어서 좋았던 시기, 서로 상부상조하면서 이탈리아에서도 피렌체에서 르네상스의 꽃을 피운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은 우피치 미술관을 보면 누구나 생각하게 될 것 같다.로소 피오렌티노, 딸들을 구하는 모세피오렌티노, 음악의 천사루소, 네 천사에게 둘러싸인 성모마리아.폰토르모, 엠마오의 식사.관찰자를 바라보고 있는 성모마리아.몬테무를 로 전투어린 성 요한과 함께 있는 마돈나와 어린이.사막의 엘리아,푸토를 든 여성퐁텐블로, 목욕하는 두 여인조르조 바시리, 블카누스 대장간 안드레아 코모디, 반란군 천사의 몰락티치아노, 우르비노의 비너스, 이 작품은..

해외여행 2023.06.05

피렌체 명품거리,디스플레이

명품에 대해선 문외한이지만 매일 지나다니는 거리에 모여 있는 명품거리를 본다. 건물들이 성벽처럼 이어진 긴 거리에 있는 샾 안을 들여다보면 공간이 안으로 엄청 넓고 깊다.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넓은데 아무나 가는 곳이 아니어서 늘 지나치다가 디스플레이가 너무 이쁘고 멋이 있어서 한 번 모아봤더니 그것도 괜찮네. 어떤 날, 어떤 곳엔 사람들이 오픈시간을 기다리면서 줄을 서 있는 곳도 있었다. 나 같은 사람은 관심도 없는 하나의 물건에 지나지 않지만 이곳에 오는 젊은이라면 갖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건축물도, 그 안에 진열된 상품들도 다 전통이 몇백 년 되는 것들이라니 보는 것만으로도 반짝반짝 마음이 빛난다.루이비 통 카페 질리 1733년, 삼백 년이 넘은 카페. 이 또한 명품이라니....

해외여행 2023.06.02

피렌체, 아르노강의 노을

어느덧 피렌체 체류 한 달째다. 오늘 밤이 마지막 밤이고 날마다 밤 산책을 하는 것도 이제 마지막 밤이네. 저녁을 먹고 한참이 지나야 어둠이 찾아오고 섬머타임도 시작이 되니 해는 8시 48분경에 빠진다. 집 밖에 나오면 두오모 광장이고 8시에 울리는 피렌체 두오모의 우렁찬 종소리를 듣고 광장과 거리에서 연주되는 버스킹을 순서처럼 듣는다. 성당이 많은 도시지만 종소리는 저마다 약간씩 다르게 들린다. 가장 좋은 종소리는 역시 두오모의 종소리다. 소리가 얼마나 크고 울림이 깊은지 그 많은 잡음을 다 잡아버리고 오직 종소리만 광장에 울려 퍼진다. 1분간 가만히 서서 깊은 울림을 듣고 있으면 신자가 아니어도 긴긴 세월 동안 이어져 왔을 그 엄중한 소리에 절로 경건해진다. 그다음엔 거리마다 이어지는 버스킹을 보는 ..

해외여행 2023.05.31

피렌체(피에솔레)

피렌체에서 약 8km 떨어져 있고 버스로 25분 정도 걸리는 언덕에 자리 잡은 마을이어서 올라가면 피렌체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보이는 곳이다. 올라오면 올리브밭이 있는 언덕의 작은 마을이지만 기원전부터 이어져 온 유서 깊은 마을로 고대 유물부터 중세 시대의 유물까지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월요일은 거의 문을 닫아서 교회와 수도원만 들여다볼 수 있었다. 음식점도 문을 닫은 상태라 겨우 카페 한 곳에서 맥주와 커피 등 간단한 간식만 먹을 수 있어서 아쉬웠다. 중세의 유적으로는 에트루리아인이 살았던 로마 시대의 성채가 있던 자리에 세워진 교회, 1330경에 세워진 산프란체스코 수도원, 1028년에 착공했다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대성당이 있다.피에솔레 대성당대성당 측면대성당 내부, 소도시의 오래된 중..

해외여행 2023.05.30

피사(두오모와 피사의 사탑)

피사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살펴보니 중세동안은 번성한 토스카나지역의 도시국가였다 1406년에 피렌체한테 정복당했다. 그 후 1494년 프랑 군이 이탈리아를 침공했을 때 일시적으로 약 90년간 독립국가로 있었으나 전쟁과 포위 공격을 받아 다시 1509년 피렌체에 정복당하고 쇠락해져 현재는 토스카나 지방도시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피렌체 산타 노벨라역에서 기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피사역이다. 피사역에 내리서 앞으로 직진하면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광장이 나온다. 광장을 지나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거리를 구경하면서 걷는데 피렌체의 좁은 거리와 겨우 지나던 인도를 걸었던 거에 비하면 피사는 첫눈에 뭔가 확 넓어진 거리풍경부터가 다르다. 거리, 인도가 다 넓고 깨끗하게 보여서 마치 토스카나의 신도시..

해외여행 2023.05.27

피사의 바다와 숲

피사 두오모를 다 보고 버스로 이동후 다시 피사 터미널에서 바다 쪽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약 25분 정도 달리면 바닷가 마을인 marina di pisa에 도착한다. 차를 타고 바닷가에 다다르는 동안에 차창으로 보면 아르노강물이 최종 목적지인 바다를 찾아가는 여정이 우리와 같았다. 아르노강과 함께 우리도 바다에 도착하니 강폭이 넓어진 하구가 점차로 바다에 섞에들면서 바다의 색이 흐리게 변하고 더 멀게 흘러드는 곳에는 더 엹어지고, 그래서 바다색이 세 가지로 보인다. 강과 함께 도착한 목적지가 너무 재미있었고 바다 너머로 보이는 산과 구름, 바다 이 모든 것의 어울림이 너무 좋았다. 용오름 같이 높게 치솟은 구름도 신기하고 아르노강의 탁한 물을 함께 푸르자며 받아주는 바다의 너그러움을 직접 보는 것도 너무..

해외여행 2023.05.27

로메아

로메아란, 피렌체 산티시마 안눈치아타 대성당에서 시에나 산 프란체스코 대성당까지, 순례자들이 걸어가는 역사적인 길이며 구도의 길 같은 것이다. 전체 거리가 80킬로 정도 된다기에 우리는 다 걸을 수 없으니 어떤 길인가 맛보기로 걸어보자며 버스를 타고 돌아올 수 있는 지점인 10킬로 지점에서 피렌체로 돌아오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버스로 20분정도 지나서 내린 곳이 타바르무제 마을 정류장이다. 마을을 지나 위쪽 방향으로 가서 리 로제라는 길로 들어섰다. 마을을 통과하고 언덕으로 오르면 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약간 언덕길로 조금 걸어가니 수풀이 무성한 순레길 다운 좁다란 길을 걸어가는데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우산을 준비했기 때문에 걱정 없이 걸었다. 못 믿을 기상예보다. 분명 좋은 날씨였고 비 예보는 없었..

해외여행 2023.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