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를 떠나 베로나에 입성했다. 피렌체의 복잡한 도시에서 지쳐갈 즘 올라온 베로나, 고속열차 타고 한 시간 반 정도 걸렸고 역에서 시내버스로 환승해서 십 분 만에 도착한 숙소로 가는 길에 베로나의 첫인상인 아디제강이 도시를 감싸고 흐르는 걸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베로나의 첫인상의 만점이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밥부터 먹자였다. 점심으로 먹은 음식 역시 내 입맛에 맞아서 좋았다. 남은 오후의 시간은 근처에 있는 줄리엣의 집으로 갔다. 찾아가는 길도 직선길 양 옆을 살피며 가는데 우선 도시가 쾌적하고 길도 넓고 좋다. 촘촘히 박힌 돌길이 반들거리고 널빤지 같은 대리석을 깔아 만든 인도도 참 고급지고 특별하다. 베로나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못다 한 사랑 이야기가 서려 있는 곳답게 아무 데나 하트가 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