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피렌체(피에솔레)

반야화 2023. 5. 30. 00:44

피렌체에서 약 8km 떨어져 있고 버스로 25분 정도 걸리는 언덕에 자리 잡은 마을이어서 올라가면 피렌체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보이는 곳이다.

올라오면 올리브밭이 있는 언덕의 작은 마을이지만 기원전부터 이어져 온 유서 깊은 마을로 고대 유물부터 중세 시대의 유물까지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월요일은 거의 문을 닫아서 교회와 수도원만 들여다볼 수 있었다. 음식점도 문을 닫은 상태라 겨우 카페 한 곳에서 맥주와 커피 등 간단한 간식만 먹을 수 있어서 아쉬웠다.

중세의 유적으로는 에트루리아인이 살았던 로마 시대의 성채가 있던 자리에 세워진 교회, 1330경에 세워진 산프란체스코 수도원, 1028년에 착공했다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대성당이 있다.

피에솔레 대성당

대성당 측면

대성당 내부, 소도시의 오래된 중세시대 교회들은 천장이 돌로 되기 이전의 모습인 나무로 되어 있어 연대를 구분할 수 있게 된다.

수도원 아래 있는 언덕에서 바라보는 피렌체 전경이 다 보이는 곳이다.

여기서 보이는 피렌체는 산과 숲에 둘러싸이고 강이 중심을 흐르는 멋진 곳으로 보인다. 소도시들은 다 산중턱이나 산 꼭대기에 있는데 비해 피렌체는 편안한 대지에 자리 잡고 있어서 주변도시 국가를 다 정복할 힘이 있었나 보다.

산 프란체스코 수도원

수도원에 있는 이쁜 십자가와 지붕이 앙증맞은 귀여운 모습이다. 높은 위치에서 바람에 날아갈 듯 서 있다.

수도원 내부

한 평 정도의 방인데 여기서 수도를 했나 보다. 의자 하나, 침상 하나. 선반 같은 게 하나 있는 전부다. 마치 감옥 같다.

피렌체 전역에 피어 있는 마삭줄 종류의 꽃인 백화등의 향기가 어딜 가든 진동한다. 그래서 이 도시의 향기 같다. 담장에도 화단에도 장식처럼 덩굴로 덮여있는 꽃이다.

마을길이 깨끗하고 조용하다.

대문을 지키는 늑대.

수도원 아래로 따라 내려오면
고대 에투루리아 인들의 성체가 남아있다. 중간중간 허물어진 곳을 채워 넣은  듯 형태가 다른 돌들을 볼 수 있다.

피렌체 곳곳에서 볼 수 있은 균형을 잡고 있는 조형물이 많은 걸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파이프 오르간, 발판에도 건반이  세줄이나 있다.

언덕으로 올라가면서 이쁘고 풍경 좋은 집들이 있다. 마을길을 산책하면서 보이는 풍경들이 참 정겹다. 복잡한 피렌체를 여행하다가 하루쯤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소도시를 찾아보는 재미도 이번 여행의 큰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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