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로렌초 성당 바로 옆에 있는 숙소여서 조금만 걸어 나가면 여행자가 봐야 할 것들이 다 근처에 있어 특별히 시간을 내지 않아도 아침저녁 산책시간에 다 볼 수 있다. 가장 복잡하지만 다니기에 가장 편리한 곳이다. 기차역, 트렘, 버스를 쉽게 탈 수 있어 소도시로 나가기도 좋고 밤에는 밖에만 나가면 곳곳에 버스킹이 열리는데 장르도 다양하다. 클래식의 나라여서 성악, 기악, 올드팝, 기타. 등 골라서 본다.
집에서 십 분 정도 걸으면 두오모기 있어 밤마다 종소리 듣는 재미가 있고 방향을 바꾸면 시뇨리아광장이 나오는데 첫날 피렌체에 들어오면서 가장 먼저 본 유적지가 바로 베키오궁과 앞에 있는 진품과 모조품인 여러 조각작품을 볼 수 있는데 그것이 앞으로 수없이 만날 맛보기 같았다. 르네상스의 전후가 어떻게 다른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예고편을 보는 것 같고 특히 르네상스의 대표적 도시임을 실감하는 첫인상이다.
집 뒤에는 피렌체 중앙시장이 있다. 시장이 크고 주로 식료품 가게가 많다. 온갖 치즈들이 다 있고 향신료 등이 있다. 2층에는 전체가 식당이다. 피렌체는 시장이라고 해서 음식값이 싸거나 맛이 다른 건 없어서인지 어떤 음식점보다 사람이 많다. 우리는 밤산책이 끝나면 중앙시장에서 화덕피자와 맥주를 마시는 것이 좋았다. 피자맛이 좋은 건 위에 올리는 토핑은 토마토소스 밖에 없지만 그래도 맛있다. 갓 구워서 그 자리에서 먹는 장점도 있지만 피자 도우가 특별히 쫀득하고 맛있는 것이 어떤 비결 같았다.
시뇨리아광장의 조형물, 포세이돈
코시모 1세의 청동기마상
시뇨리아 광장에 있는 베키오궁, 현재 시청으로 쓰이고 있다.
1298~1314년 세워진 오래된 궁전이란 뜻이다. 궁전의 테라스에는 르네상스 시대 조각 걸작품들이 있다.
도나텔로,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다비드와 헤라클레스
메두사의 머리를 들고 있는 페르세우스 상
사비나 여인의 강탈, 고대 로마 시대에 이웃 부족의 처녀들을 납치하여 아내로 삼은 일화를 묘사
초콜릿가게
피렌체 중앙시장, 1층은 시장이고 2,3층은 음식점이 있는데 늘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파들이 북적이는 큰 시장이다.
중앙시장의 가게들, 치지가 너무 종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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