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빠르기를 쏜살같다 하는데 쏜살이 아직도 표적을 향해 날아가고 있는 중인 것 같더니만 어느새 내가 표적이 되어 쏜살을 받는 것 같습니다. 세월이 너무 빨라한 생애의 한계점에 점점 더 빨리 다가가는 것 같은 이 느낌, 참 서럽습니다. 그래도 지향하는 그 무엇이 있어 계속 흘러야만 하지요. 오늘 정기산행을 마치면서 그동안 함께 했던 시간들을 돌아볼 시점이 된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도 아니고 겨우 한 달에 한 번 있는 정기산행조차 참석하지 못할 만큼 바쁘게 살았던 날들에 이루어 놓은 게 무엇인가를 잠시 단상에 잠겨보는 시간은 어떨까요? 몇 번 참석하지 못했지만 돌아보니 참 즐거웠던 시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새해 아침 사모바위에서 해맞이로 시작해서 좀처럼 만날 수 없다는 만월과 일출을 동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