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작동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설악산 토왕성폭포를 간다. 소공원 주차장에 내려서니 오랜만에 화창한 날씨가 백설을 볼 때의 그 마음 못지않게 짜릿한 상쾌함을 준다. 겨울산행의 백미라면 눈 덮인 설경이지만 어디 그뿐이랴 오늘처럼 맑은 날에는 산세의 원래 모습에다가 조명 설치가 된 것처럼 더욱 빛나게 해 주기 때문에 하나하나의 풍경 그 앞에 서기도 전에 설레는 마음으로 들끓는다. 45년 동안 발길을 허용치 않았다면 그 비경이 얼마만큼일까를 생각하면 그 말만으로도 모든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더구나 산꾼이라면, 드디어 그 곁으로 다가가는데 계곡에는 입새부터 육담폭포, 비룡폭포, 주인공인 토왕성폭포까지 3개의 폭포를 볼 수 있는 폭포 답사길이다. 몸속으로 파고드는 싸늘함을 떨치려고 빠르게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