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중순, 한국의 삼신산인 방장산의 신선은 어떤 모습일까 싶어 지리산으로 간다. 독일 시인 칼 붓세는 "산너머 저쪽"이란 시에서 산너머 저쪽 하늘 저 멀리/행복이 있다고 말하기에/ 아~그를 남 따라갔다가/눈물만 머금고 돌아왔다네/산너머 저쪽 좀 더 멀리/행복이 있다고 말하네. 시인은 그렇게 행복 찾아 무작정 남 따라갔다가 행복을 찾지 못해 눈물을 머금고 되돌아왔지만 난 산너머 저쪽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가기에 그 행복을 누리기 위해 가는 길은 어떤 고난의 길이라도 기어이 그곳에 이르러 잠시 행복하려고 찾아간다.어차피 행복이란 순간의 연속이니까, 그 순간들을 늘려 가다보면 인생이 행복해지는 거다. 남원에서 정령치 휴게소까지 산속으로 들어가는 찻길은 마치 초록의 심연에서 점차적으로 수면 위로 올라가는 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