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사에 두고 온 마음,올해다 내년이다 하는 거 다 인위적으로 나누어 놓은 세월이지 시간은 그냥 흐르기만 할 뿐이다.年과 年사이에 어떤 간격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마음으로 느끼는 찰나가 새해라고 하기엔 믿어지지 않아 해마다 뭔가 선을 긋고 싶어 새해 해맞이를 하게 되고, 매일 보는 식상한 태양과는 달리 벅차게 가득 채우고 오는 희망 같은 게 있어서 새해 아침을 해맞이로 시작하는데 어느새 또다시 시간을 갈라 야한 끝 지점이 되었다.. 어제는 친구와 올 한 해의 마무리를 하는 송년 산행을 했는데 뜻하지 않게 승가사로 가게 되었다. 물론 전에도 두어 번 둘러본 적은 있었지만 안내 글자 하나도 안 읽고 눈에 보이는 것만 대충 본 것이었다. 그런데 어제는 교회에 다니는 친구의 안내로 대웅전 뒤편에 백팔 계단 끝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