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에도 단계가 있다. 우선 문화라는 걸 살펴보면 그것이 제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좋아 보이는 어떤 것에 서서히 젖어들다가 타성이 되고 공감대가 형성이 되다 보면 문화로까지 정착이 되는 듯하다. 그런 가운데 우리나라 가족제도가 대가족 중심에서 언젠가부터 핵가족화가 되어버린 것이 어느새 문화처럼 당연시되고 자식들뿐 아니라 부모들까지도 함께 사는 걸 대부분 힘들어하는 추세다. 그렇게 되어가는 원인은 개인주의가 팽배해져서 효 사상은 점점 쇠퇴해 가고 매사에 자신을 위주로 생각하는 관점이 두드러지다 보니 서로의 독립된 생활에서 행복을 만들어 가는데 익숙해지는 것이다. 핵가족의 정착은 우리들의 수다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어느 날 친구와 전화로 수다를 떠는데 친구가 그런다. 시집간 딸이 아이를 낳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