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나는 이날을 어떤 마음으로 지내왔을까? 어릴 때는 엄마 가슴에 꽃 한 송이 달아 드리는 날로 생각되었고 성년이 되었을 때는 떨어져 살면서 변변치 못한 선물 하나 부쳐 드리는 것이 고작이었고, 결혼해서는 언제나 시부모님이 우선이고 친정엄마는 함께 보내는 시간조차 갖지 못했다. 그랬던 것이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얼마나 후회가 되는지 특히 아버지는 왜 그렇게 정을 못 느끼고 무섭게만 생각했는지 만약에 지금도 살아계신다면 최선을 다해 효도하고 싶은데 이렇게 말하는 것도 변명 같기만 하다. 어제는 결혼한 딸이 양가 부모를 함께 모시고 저녁식사를 하는 뜻있는 시간을 갖었다. 난 생각도 못한 일인데 시댁 부모님이 먼저 함께 하자는 제의를 하셨기에 나로서는 더더욱 반가운 일이었다. 인연을 맺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