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하룻밤의 격세지감이여, 전날 그 투명한 하늘에서 일출과 일몰을 보며 여행을 했는데 하룻밤 사이에 춘설이 내려 다른 세상의 아침을 맞으며 자칫 어제의 기억이 눈에 묻혀버릴 것 같은 느낌이다. 전남 고흥군 금산면, 산행코스: 파성재-마당 목재-적대봉(592m)(봉수대) -오천리(몽돌해변) - 거금도-소록도 무박산행이다. 무박산행을 하려면 우선 일상의 필수 코스인 잠을 빼야 하는 일정이지만 가끔은 신체리듬의 코드를 바꾸었을 때 일어나는 변화를 겪어보는 것도 몸 상태를 체크해 보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좋은 점이다. 결론적으로 아직은 내몸이 쓸만하다는 체크를 끝내고 적막강산에 발을 내딛고 검은 하늘에 점점이 박힌 별빛을 내 몸에다 박 으며 멀리 녹동항의 야경을 보며 산을 오른다. 이 얼마나 오랜만에 보는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