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얻은 원색**
2012년 2월 13일, 지리산 종주를 하던 날 세석대피소 위에서 일출을 찍다가 우연히 잘 못 찍은 사진에서 태양이 아닌 붉은빛만 찍혔는데 그것에 강한 인상을 받은 터라 수많은 사진 중에서 편집되지 않고 살아남아 오히려 그 빛을 살려내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는 "자연의 원색을 모아보자" 하고 저장해 두었는데 한동안 잊고 있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어제 꽃의 원색을 추가하게 되었다. 세상에는 수많은 색의 조합이 생겨나고 휘황찬란하지만 이처럼 자연의 빛만큼 순수하고 아름다우면서도 곱디고운 색이 어디 있으랴?
세상은 이 7가지의 가장 기본이 되는 바탕으로 이루어졌고 또한 이 바탕에서 감각기관이 열리며 이 빛과 색과 향기를 받아들여 올바른 심성이 형성되고 결정되는 것이다. 어두운 곳에 살다 보면 자연과의 교감이나 정서가 결핍되어 심성까지 비뚤 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난 우연하게 착안하게 된 이 작업에 스스로 매우 만족한다.
지리산 태양빛
북한산 하늘
뒷산 (땅)
제주바다
꽃의 대표색( 노란 튤립)
꽃의 색은 실내 거실에서( 미니 호접난)
잎의 대표색
노란색을 얻기가 어려웠다.작은 부분에서
큰 면적을 만들려니 줌을 이용해야 되는데
자꾸만 색이 흩어져 흐려지거나 곱지가 않아서
꽃에게 사정해서 얻을 수 있었다.
***우리 딸이 포샾한 거 아니냐고 했지만 카메라 외엔
어떤 조작도 없었다는 걸 일러둔다. 엄마의 기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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