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가장 풋풋한 설악의 청춘, 청춘이 그리운 단풍 같은 사람들이 그 풋풋한 기를 받으러 가는 날이다. 여성들의 명품쇼핑은 그들 대부분의 로망이다. 빚을 내서라도 명품을 몸에 두르고 싶은 철부지가 있다는 걸 가끔 듣기도 하는데 그보다는 무상으로 무한 제공되는 명품 설악의 풍경을 온몸에 휘둘러 보는 건 어떨까? 설악산은 산 중의 산 명품산이다. 명품 산에는 존재하는 모든 게 명품이다. 물, 공기, 바람, 그 모든 건 내가 가는 날 다 내 것이고 다 내 몸에 휘감을 수 있으니 그보다 더 좋은 명품쇼핑이 어디 있겠는가? 생각을 바꾸면 명품, 그거 별게 아니다. 그런 명품을 내 것으로 만들지 못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가난한가? 그러한 명품에도 옥에 티는 있어서 12 폭포를 거느리는 명폭에조차 가믐이 들어서 갈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