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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한 달간의 여정

코스: 샤프란 볼루-(흑해) 트라브존-(동부) 도우 베야 짓-말 라타 야-카파도키아-(지중해) 안탈리아-올림포스-카쉬- 폐티예- 보드륨-파묵칼레-(에게해) 에페소스-베르가마-부르사-불가리아-이스탄불. 와요에서 현장으로 세상을 향한 문을 열다. 천년 전 영국 속담에는 아내를 peace weave, 평화를 짜 나가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동안 아내로서 엄마로서 집안의 평화를 짜내고 잘 짜인 평화의 벽걸이를 걸어 두었으니 이젠 나에게 필요한 평화를 짜기 위해 준비된 마음으로 떠난다. 여행은 언제나 와요가 먼저다. 어떤 매체를 통하든 영상으로 먼저 만나고 거기에 자극을 받으면 그곳을 찾고 싶어 진다. 그리고 어디서 무엇을 보고 어떻게 느낄지 준비된 마음으로 가야만 여행이 헛되지 않다.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면 그냥..

해외여행 2015.05.11

이스탄불 1

이스탄불에서 둘러본 곳 톱카프 궁전-아야 소피아 성당-불르 모스크-예례 바탄-카리예 박물관-테오도시우스 성벽-발렌스 수도교-돌마바흐체-탁심-갈라타 탑 보스포루스-카라쿄이-갈라타 교. 그랜드 바자르 등등, 아시아 쪽-베일레 르베이-위스퀴다르-카드 쿄이 등. 부르사에서 밤에 도착한 이스탄불, 제일 먼저 본 것이 그토록 보고 싶었던 술탄아흐멧 광장의 아야 소피아와 블루모스크의 야경이었다. 내가 그 자리에서 그 유명한 아름다움 속에 서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숙소를 정한 다음 우리는 이튿날부터 도보로 볼 수 있는 곳을 두루 둘러보았다. 술탄아흐멧 광장은 언제나 전 세계의 사람들로 붐비고 튤립 꽃이 광장 정원을 메우고 있었으며 소피아 성당과의 사이 중앙에 분수는 힘차게 솟아오르는 곳이다. 여러 곳에 입장하는..

해외여행 2015.05.11

이스탄불 2

시르케지 역 오리엔트 특급의 종착역이던 곳, 1883년 유럽을 횡단하던 세계 최초의 호화열차였다고 한다. 지금은 역사 안은 박물관으로 되어 있고 당시 물품들이 다 전시되어 있다. 콰라쿄이 역에서 신시가로 나가는 지하통로 돌마바흐체 궁전 정문 궁정 앞마당 정면에서 뒤쪽으로 궁전 건물이 이어져 있어 앞에서는 잘 안 보임. 돌마바흐체 궁전은 17세기 초 보스포루스 해협의 조그마한 만을 메우고 정원을 조성하여 술탄을 위한 간소한 별장으로 지어졌다. 오스만 제국 말기에 몇 명의 술탄은 톱카프 궁전에서 이곳으로 거처를 옮기기도 했다는 곳. 보스포루스 해협 가에 양 날개를 펼친 대칭형 건물로 끝에서 끝까지 총 600미터이며 홀이 43개, 방이 285개나 된다. 천정의 높이가 36미터나 되는 큰 홀에는 영국 빅토리아 ..

해외여행 2015.05.11

불가리아

부르사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마르마라 해까지 와서는 버스를 배에 싣고 바다를 건너 이스탄불로 들어갔다. 바다를 건너는 게 직선으로 질러가는 코스이기 때문인 것 같았다. 잠시지만 다 위층으로 올라가 시원한 마르마라해를 건넜는대 내가 보기엔 우리나라 인천대교의 길이보다는 짧은 것 같았고 다리를 건설 중인지 공사현장도 보였다. 버스로 악사라이까지 가서 다시 트램을 타고 술탄아흐멧역에서 내렸다. 밤중에 여기저기 호텔을 찾아다니는 게 언제나 힘든 일이다. 몇 사람은 숙소를 찾아다니고 난 성당과 모스크의 야경에 빠져서 한참을 사진 찍기에 바빴다. 그 아름다운 야경이야말로 꿈꾸던 바로 그 모습이었다. 블루 모스크와 아야소피아가 있는 광장 아래로 내려가니 상가와 호텔이 많이 있었다. 거기에 우선 숙소를 정해서 하룻밤 자..

해외여행 2015.05.09

부르사

4월 17일, 이제 거의 한 바퀴 돌고 끝 지점인 이스탄불 가까이까지 왔다. 부르사에서 2박을 하고 이스탄불로 간다. 14세기 초 오스만이 비잔틴 제국의 요충지를 빼앗아 수도로 삼은 곳이다. 톱하네 공원에 두 군주의 무덤이 있다. 오스만 투루크의 초대 군주인 오스만이 부르사를 공격하던 중 급사하였기 때문에 2대 오르한이 꿈을 이어 비잔틴으로부터 이 도시를 빼앗아 1326년 수도로 정하였다. 부르사는 이스탄불 다음으로 큰 도시 같았다. 부르사 외곽에 있는 오토가르에서 버스와 트램을 번갈아 타고 부르사의 랜드마크 격인 울루 자미 역에 내렸다. 먼저 우체국 옆으로 올라가서 호텔을 정해놓고 짐을 들여놓은 다음에 메블레미공연을 보기 위해 문화센터를 찾아갔는데 공연이 없는 날이어서 조금 밑으로 내려가서 차이 집에서..

해외여행 2015.05.09

셀축(7인의묘,성 요한교회,에페소스)

에페소스의 화려한 유적이 잠든 곳은 많이 걸어야 하는 곳이다. 먼저 7인의 동굴을 시작으로 도보로 연결해서 성모 마리아의 집과 에페스를 한꺼번에 다 둘러봐야 한다. 온전히 하루를 잡고 보는 것이 좋다. 아쉽게도 우리는 중간에 소나기를 만나서 그 훌륭한 유적을 세밀하게 관찰하지 못했다. 한 달 동안 비 때문에 장애가 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비가 날리다 말다 할 때가 있었지만 크게 방해가 되진 않았는데 하필이면 가장 공들여 봐야하는 곳에서 소나기가 오다니...... 7인의 동굴의 전설은 믿어지지 않는다.박해를 피해 동굴로 들어가서 1세기가 넘게 잠들었다가 깨어났다는 건 차라리 부활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지만 부활이란 말은 오직 예수한테만 써야 될 것 같은 성역의 말이기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기..

해외여행 2015.05.08

베르가마(페르가몬)

베르가마의 명소는 아크로폴리스와 아스 클레 피온이다. 페르가몬 왕국은 오래가지 못했다고 한다. 앗타로스3세가 정치적으론 나약한 인물인데 모친이 급사하고 아내마저 세상을 떠나자 기력을 읽고 곧 세상을 떠나면서 유언에 의해 전 영토가 로마에 위양 되었다고 한다. 로마는 페르가몬을 번영시켰고 7세기에 아랍에 의해 피폐하였으나 14세기 셀주크 세력에 의해 부흥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숙소를 아크로폴리스 바로 밑에 아데나 펜션으로 숙소 뒤에 우뚝 솟은 산 같은 것이 유적인 줄도 모르고 있다가 이튿날 바로 눈에 보이는데도 택시투어를 해야 했다. 둘레를 다 막아두었기 때문에 많이 돌아서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었다. 아크로폴리스는 베르가마 도심에서 우뚝 솟은 곳 위에서부터 상시, 중시, 하시로 나뉘..

해외여행 2015.05.08

보드룸과 파묵칼레

데니즐리에서 4시간 30분 걸려서 보드룸에 들어서니 오후 늦은 시간이 되어서 해지기 전에 풍차언덕에 올라서 일몰과 어울리는 풍차 사진과 멀리에 보이는 보드룸 성의 외곽만 보고 숙소로 들어왔다. 보드룸은 멀리서 봐도 이제까지 보아 온 터키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마을이었다. 그리스 접경 지역이어서인지 완전 그리스 색이다. 알고 보니 그리스에서 이주해 온 도리아인이 도시건설을 했다고 한다. 터키의 마을은 거의가 흰 벽체에 붉은 기와집이었는데 보드룸은 전체가 흰색이고 지붕모양이 특별히 있는 것도 아니고 벽체와 일체로 되어 있어서 상자 같았다. 이튿날 우리는 파묵칼레로 갔다. 워낙 유명한 곳이어서 기대가 큰 곳이다. 멀리서 모르고 보면 낮은 산인데 4월에 눈이 쌓였네,라고 할 수 있다. 점점 다가가자 그것이 석..

해외여행 2015.05.07

카슈와 페티예

이곳은 지중해의 서쪽 끝 지점과 에게해로 이어지는 지점쯤 된다. 올림포스에서 높은 산 아슬아슬한 산길을 몇 개나 넘어서 해안가로 내려오면 카슈가 나온다. 작은 해안도시인데 폐티예 가는 길목이어서 내려서 잠시 리키아 시대 무덤도 보고 해안가를 산책하고 다시 버스를 타고 폐티예로 가는데 도중에 아름다운 갈칸도시를 지난다. 섬으로 이어진 칼칸엔 산이 마을인 것 같고 멀리서 보면 비둘기들이 하얗게 내려앉은 것 같이 보인다. 폐티예까지는 쭈욱 해안선을 따라가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눈이 즐겁다. 폐티예에서의 할 일은 욀류데니즈에서 페러글라이딩을 하는 것이 목표다. 바닷가 숙소 주변에는 큰 요트들이 줄지어 서 있는데 아직 성수기가 이 닌지 떠다니는 것은 거의 없고 바닷가에 정박해 있는 모습도 아름답게 보인다. 그리..

해외여행 2015.05.06

올림포스

그리스가 연상되는 터기의 올림포스로 간다. 이곳은 일정에 들어있지 않아 그냥 스쳐갈까 했는데 마음을 바꾸어 안탈리아에서 그리 멀지 않아 잠시 들리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서 보니까 들리기를 너무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올림포스는 작은 휴양도시다. 바다가 무척 아름답고 절벽으로 된 산이 있어서 자일을 메고 암벽을 타려는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는 것 같았다. 안탈리아에서 올림포스로 가는 길은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풍경이 있다. 터키는 주로 키 작은 나무들이 많은데 이 길은 마치 강원도로 들어가는 길처럼 양 옆으로 키가 큰 소나무들이 울창하다. 그뿐 아니라 길도 굽이굽이 높은 산골짜기로 올라간다. 2시간 40분 정도 달려서 도착한 곳이 돌무쉬 종착지인데 높이 올라온 산꼭대기 정류소다. 거기서 다시 ..

해외여행 2015.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