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사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마르마라 해까지 와서는 버스를 배에 싣고 바다를 건너 이스탄불로 들어갔다. 바다를 건너는 게 직선으로 질러가는 코스이기 때문인 것 같았다. 잠시지만 다 위층으로 올라가 시원한 마르마라해를 건넜는대 내가 보기엔 우리나라 인천대교의 길이보다는 짧은 것 같았고 다리를 건설 중인지 공사현장도 보였다. 버스로 악사라이까지 가서 다시 트램을 타고 술탄아흐멧역에서 내렸다. 밤중에 여기저기 호텔을 찾아다니는 게 언제나 힘든 일이다. 몇 사람은 숙소를 찾아다니고 난 성당과 모스크의 야경에 빠져서 한참을 사진 찍기에 바빴다. 그 아름다운 야경이야말로 꿈꾸던 바로 그 모습이었다.
블루 모스크와 아야소피아가 있는 광장 아래로 내려가니 상가와 호텔이 많이 있었다. 거기에 우선 숙소를 정해서 하룻밤 자고 짐을 호텔에 둔 채 밤 시간을 이용해서 국경을 넘어 불가리에 갔다.
4월 21일 밤 11시 30분, 국경의 밤을 보냈다. 터키 국경과 불가리아 국경을 넘어가는데 양쪽에서 절차를 거치는데 40~50분은 걸린 것 같다. 밤이어서 날씨도 춥고 내렸다 탔다 하면서 기다리는 시간이 힘들었고 불가리아에 도착하니 새벽 5시가 넘어 차에서 날짜가 바뀌었다. 버스 터미널에서 수도 소피아로 가는 첫차를 기다리는데 한참 걸렸고 날이 밝으니 찻집에 문이 열리고 거기서 빵과 차로 아침을 먹고 불가리아 수도인 소피아에서 하루 일정이 시작되었다. 시간이 부족해서 다른 데는 못 가고 소피아만 둘러보고 밤을 이용해 다시 이스탄불로 돌아간갔다.
불가리아 인민 공화국에서 불가리아 공화국으로 된 게 불과 25년밖에 안 되어서 그런지 왠지 분위기가 공산당 느낌이 있었다. 구 소련과 긴밀한 관계여서 일까 글자도 러시아에서 본 것과 같았다. 알파벳을 뒤집어놓은 것이 몇 개나 되는 게 특이했고 종교도 러시아 정교회가 대부분인데 교회 건물도 러시아풍이 많았다. 소피아는 비교적 세련되고 깨끗한 도시로 건축물도 훌륭했는데 조금만 벗어나면 빈민가 같은 풍경이었다.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이스탄불을 볼 것이다.
국경의 밤
페트 카 지하교회
구 공산당 본부
성 나델라 교회 내부
반야 바시 모스크,터키 지배 당시인 1575년 건축된 회교 사원
대통령 궁
소피아 박물관
성 니콜라이 교회
성 소피아 상, 불 갈아 공화국이 되기 전에는 레닌 동상이 있었던 자리
레닌광장의 정원
불가리아 국립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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