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티투어를 타고 가면 다른 여러 숲과 연계해서 편하게 돌아볼 수 있는 코스,
제주 돌문화공원은 한라산 영실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설문대 할머니`과 `오백장군` 설화를 중심 주제로, 제주의 형성과정과 제주민의 삶 속에 녹아 있는 돌문화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박물관이자 생태공원이다. 대지 100만 평인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하늘연못이 눈에 들어온다. 동그랗게 만들어진 연못 잔잔한 수면에 하늘이 내려앉으면 영락없는 하늘연못이 된다. 하늘연못 왼쪽으로 지하에 들어서면 제1전시관에는 자연이 곧 예술이 되는 진귀한 현무암들이 조각품 같은 모양으로 전시돼 있다.
제1전시관을 돌아 나오면 야외 박물관에 오백장군 군상과 어머니를 그리는 선돌이 있고, 나가는 쪽에는 어머니 방이 있는데 석상의 그림자가 아기를 안고 있는 형상이다. 그리고 제주의 상징인 돌하르방이 길게 열을 지어 서 있는데 얼굴 모습이 다 틀린다는 게 참 신비롭다.
제2 전시 코스는 터널 같은 야외 숲길을 따라가면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돌문화 야외전시장이 배치되어 상큼한 상산 나무향을 맡으면서 숲길을 걷기도 하고 제주의 동자석이 앙증맞게 늘어서 있는 걸 볼 수 있다. 조선시대 문인석도 있고 고려시대, 선사시대 등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돌문화를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비가 오는데도 시야가 맑고 꼬불꼬불한 숲길이 너무 이쁘고 향기까지 있어서 우산을 쓰고도 너무 재미있게 걸었다.
제3 전시 코스는 사라져 버린 제주의 옛 마을을 본떠서 세거리 집, 두거리 집을 재현해 두어서 옛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터가 엄청나게 넓어서 다른 전시관도 계획 중에 있었다. 마침 우리가 갔을 때는 오월 한 달 가정의 달을 맞이해서 성인 5000원인 입장료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비만 오지 않았더라면 좀 일찍 출발하면 교래 휴양림과 건너편에 있는 에코랜드까지 볼 수 있는 코스다. 온 가족이 다 함께 보기에 좋은 코스이며 특히 어린아이들이 가면 공부도 할 수 있는 화산활동의 영상과 자세한 소개도 있어 꼭 한 번 가볼 만한 코스로 추천한다.
제1코스 야외박물관
돌하르방 전시 얼굴 모습이 다 다르다.
어머니 방의 모자상, 그림자를 보면 아기를 안고 있는 듯이 보인다.
오백장군 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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