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장마도 거의 끝나가고 아직은 비 때문인지 실내에선 크게 덥다는 생각 없이 지내왔다. 팔월 초 이제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될 텐데 이럴 땐 집에서 독서를 하면서 내용에 빠지다 보면 더위를 잊을 수가 있기 때문에 난 이 방법을 택해서 조용히 여름을 나기로 했다. 며칠 전에 본 책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파라다이스`다 이 책은 몇 개의 부제가 있는데 그중에서 `영화의 거장`을 재미있게 보아서 줄거리를 남겨둔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얼굴 사진만 봐도 장난기가 흐른다. 상상의 대가이며 그는 모든 사물을 대할 때도 만약이란 단서를 붙여서 생각하는 사람이고 그 상상이 언제나 가능성을 지향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중 `영화의 거장` 부제엔 있을법한 미래란 말을 제시한다. 만약 3차 대전 후가 된다면 지구는 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