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란 명칭만 들어도 걷고 싶은 길이었다. 잠시라도 유토피아를 경험한다면 하루라도 즐거울 것 같아서다. 이 길은 서귀포 시내와 자구리 해안로를 포함한 총 4.7킬로미터이며 약 4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지만 처음 가는 길은 언제나 약간의 착오가 있기 때문에 예정대로 되진 않는다. 가당미술관과 소암 전시관은 찾지 못했고 이중섭거주지에서 칠십리공원 가는 길에서 좀 헤매다가 천지연에 도착해서 해안을 따라가다 보니까 자구리 해안이 나오고 거기서부터는 죽 이어지는 해안 따라 길이 이어져 있어서 비교적 편하게 갈 수 있었으며 정방폭포와 소 정방폭포를 보고 유토피아 길의 행보를 마쳤다. 특히 이 길은 이중섭 씨가 산책했던 길이며 요즘은 예술인들의 작품이 전시된 예술인의 길이 되었다. 자구리 해안에서 소남머리까지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