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874

부르사

4월 17일, 이제 거의 한 바퀴 돌고 끝 지점인 이스탄불 가까이까지 왔다. 부르사에서 2박을 하고 이스탄불로 간다. 14세기 초 오스만이 비잔틴 제국의 요충지를 빼앗아 수도로 삼은 곳이다. 톱하네 공원에 두 군주의 무덤이 있다. 오스만 투루크의 초대 군주인 오스만이 부르사를 공격하던 중 급사하였기 때문에 2대 오르한이 꿈을 이어 비잔틴으로부터 이 도시를 빼앗아 1326년 수도로 정하였다. 부르사는 이스탄불 다음으로 큰 도시 같았다. 부르사 외곽에 있는 오토가르에서 버스와 트램을 번갈아 타고 부르사의 랜드마크 격인 울루 자미 역에 내렸다. 먼저 우체국 옆으로 올라가서 호텔을 정해놓고 짐을 들여놓은 다음에 메블레미공연을 보기 위해 문화센터를 찾아갔는데 공연이 없는 날이어서 조금 밑으로 내려가서 차이 집에서..

해외여행 2015.05.09

셀축(7인의묘,성 요한교회,에페소스)

에페소스의 화려한 유적이 잠든 곳은 많이 걸어야 하는 곳이다. 먼저 7인의 동굴을 시작으로 도보로 연결해서 성모 마리아의 집과 에페스를 한꺼번에 다 둘러봐야 한다. 온전히 하루를 잡고 보는 것이 좋다. 아쉽게도 우리는 중간에 소나기를 만나서 그 훌륭한 유적을 세밀하게 관찰하지 못했다. 한 달 동안 비 때문에 장애가 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비가 날리다 말다 할 때가 있었지만 크게 방해가 되진 않았는데 하필이면 가장 공들여 봐야하는 곳에서 소나기가 오다니...... 7인의 동굴의 전설은 믿어지지 않는다.박해를 피해 동굴로 들어가서 1세기가 넘게 잠들었다가 깨어났다는 건 차라리 부활이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지만 부활이란 말은 오직 예수한테만 써야 될 것 같은 성역의 말이기 때문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기..

해외여행 2015.05.08

베르가마(페르가몬)

베르가마의 명소는 아크로폴리스와 아스 클레 피온이다. 페르가몬 왕국은 오래가지 못했다고 한다. 앗타로스3세가 정치적으론 나약한 인물인데 모친이 급사하고 아내마저 세상을 떠나자 기력을 읽고 곧 세상을 떠나면서 유언에 의해 전 영토가 로마에 위양 되었다고 한다. 로마는 페르가몬을 번영시켰고 7세기에 아랍에 의해 피폐하였으나 14세기 셀주크 세력에 의해 부흥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는 숙소를 아크로폴리스 바로 밑에 아데나 펜션으로 숙소 뒤에 우뚝 솟은 산 같은 것이 유적인 줄도 모르고 있다가 이튿날 바로 눈에 보이는데도 택시투어를 해야 했다. 둘레를 다 막아두었기 때문에 많이 돌아서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었다. 아크로폴리스는 베르가마 도심에서 우뚝 솟은 곳 위에서부터 상시, 중시, 하시로 나뉘..

해외여행 2015.05.08

보드룸과 파묵칼레

데니즐리에서 4시간 30분 걸려서 보드룸에 들어서니 오후 늦은 시간이 되어서 해지기 전에 풍차언덕에 올라서 일몰과 어울리는 풍차 사진과 멀리에 보이는 보드룸 성의 외곽만 보고 숙소로 들어왔다. 보드룸은 멀리서 봐도 이제까지 보아 온 터키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마을이었다. 그리스 접경 지역이어서인지 완전 그리스 색이다. 알고 보니 그리스에서 이주해 온 도리아인이 도시건설을 했다고 한다. 터키의 마을은 거의가 흰 벽체에 붉은 기와집이었는데 보드룸은 전체가 흰색이고 지붕모양이 특별히 있는 것도 아니고 벽체와 일체로 되어 있어서 상자 같았다. 이튿날 우리는 파묵칼레로 갔다. 워낙 유명한 곳이어서 기대가 큰 곳이다. 멀리서 모르고 보면 낮은 산인데 4월에 눈이 쌓였네,라고 할 수 있다. 점점 다가가자 그것이 석..

해외여행 2015.05.07

카슈와 페티예

이곳은 지중해의 서쪽 끝 지점과 에게해로 이어지는 지점쯤 된다. 올림포스에서 높은 산 아슬아슬한 산길을 몇 개나 넘어서 해안가로 내려오면 카슈가 나온다. 작은 해안도시인데 폐티예 가는 길목이어서 내려서 잠시 리키아 시대 무덤도 보고 해안가를 산책하고 다시 버스를 타고 폐티예로 가는데 도중에 아름다운 갈칸도시를 지난다. 섬으로 이어진 칼칸엔 산이 마을인 것 같고 멀리서 보면 비둘기들이 하얗게 내려앉은 것 같이 보인다. 폐티예까지는 쭈욱 해안선을 따라가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눈이 즐겁다. 폐티예에서의 할 일은 욀류데니즈에서 페러글라이딩을 하는 것이 목표다. 바닷가 숙소 주변에는 큰 요트들이 줄지어 서 있는데 아직 성수기가 이 닌지 떠다니는 것은 거의 없고 바닷가에 정박해 있는 모습도 아름답게 보인다. 그리..

해외여행 2015.05.06

올림포스

그리스가 연상되는 터기의 올림포스로 간다. 이곳은 일정에 들어있지 않아 그냥 스쳐갈까 했는데 마음을 바꾸어 안탈리아에서 그리 멀지 않아 잠시 들리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해서 보니까 들리기를 너무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올림포스는 작은 휴양도시다. 바다가 무척 아름답고 절벽으로 된 산이 있어서 자일을 메고 암벽을 타려는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는 것 같았다. 안탈리아에서 올림포스로 가는 길은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풍경이 있다. 터키는 주로 키 작은 나무들이 많은데 이 길은 마치 강원도로 들어가는 길처럼 양 옆으로 키가 큰 소나무들이 울창하다. 그뿐 아니라 길도 굽이굽이 높은 산골짜기로 올라간다. 2시간 40분 정도 달려서 도착한 곳이 돌무쉬 종착지인데 높이 올라온 산꼭대기 정류소다. 거기서 다시 ..

해외여행 2015.05.06

안탈랴

지중 헤로 간다. 안탈리아에서 관광코스로 알려진 곳은 항구와 칼레이치 구사가의 정취다. 노면전차인 트람봐이를 타고 칼레이치 입구에 내리면 먼저 시계탑이 눈에 들어오고 줌후리예트 거리의 서쪽으로 가면 성벽과 석탑이 허물어진 모습 그대로 남아 있고 이색적인 이불 레 미나레가 있는데 13세기 초에 셀주크가 세운 자미에 부속된 것으로 안탈리아의 상징이라고 한다. 항구 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아타튀르크 상이 있다. 터키는 어디를 가든 중요한 곳에는 이분의 동상이 있는데 터키 사람의 대부분이 존경하는 대통령이다. 터미널 벽마다 사진이 붙어 있고 안티가 없을정도로 전 국 민애 게 존경받는 대통령이 얼마나 될까? 그래서 한편 부러운 대상이기도 했다. 드디어 항구가 나오는데 물빛이 너무 파랗고 좋다. 마치 하늘색과 같..

해외여행 2015.05.06

카파도키아

말 라타 야에서 6시간을 달려서 괴레메 국립공원으로 간다. 동남부에서 나무도 살지 않는 메마른 산을 넘고 넘으면서 터키 중심부 괴레메 국립공원의 카파도키아로 간다. 지나는 동안 동부와는 달리 멀리에는 설산이 보이고 파아란 밀밭과 야생화가 가득한 파아란 들판의 지평선을 달려가는데 끝없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터키란 땅이 얼마나 넓은지 가도 가도 들판을 벗어나지 않는다. 메마른 산야를 볼 때와는 다르게 눈의 피로도도 덜하고 창 밝을 보는 것도 관광의 한 코스가 된다. 카파도키아는 자연의 예술품이다. 거기에 사람의 기술이 더해져서 조각 같은 작품으로 다듬어진 요정의 굴뚝이라 불리는 기암들이 가는곳마다 동굴 교회가 많았고 공간이 넓은 곳은 인위적으로 더 파내고 다듬어서 호텔이나 주거지가 되어 있고 박해를 받아 ..

해외여행 2015.05.06

말라타야

4월 4일 도우 베야 짓에서는 숙박을 하지 않고 밤에 버스를 타고 12시간을 달려 이튼 날 새벽 1시 30분에 동남부 내륙에 위치한 말 라타 야에 도착했다. 첫새벽에 차에서 내려서니 하늘에는 만월이 휘영청 밝은데 또 어느 처마 밑으로 스며드나 예약도 하지 않고 다니다 보니 막막할 때가 있다. 도시가 잠든 조용한 어둠 속에서 돌돌돌 짐을 끄는 소리를 내면서 몇 곳을 거쳐 적당한 호텔에 숙소를 정한 다음 씻고 휴식을 취한 다음 호텔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먹었다. 말 라타 야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넴룻산이 있다. 이곳은 자유여행이 아니면 갈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코스다. 낮 12시 30분에 넴룻산으로 가는 돌무쉬를 우리 돈 30만 원으로 투어를 예약하고 갔는데 왕복 10시간이 걸리는 코스여서 하루에 이 코..

해외여행 2015.05.05

도우베야짓

이곳은 터키 동부에 있는 이란과의 국경지역이다. 우리들의 위치가 추적이 되는지 외교부에서 계속 문자가 날아왔다. 동부 쪽으로 가지 말라고, 그러나 현지 주민들은 전혀 상관이 없다는 말을 해서 우리는 아라라트산 노아의 방주라는 전설이 있는 곳으로 갔다. 트라브존에서 밤에 출발해서 캄캄한 밤인데 먼 산에 눈 덮인 산이 하얗게 빛나는 것을 보면서 10시간 만에 이튿날 아침에 도착했다. 짐들은 버스터미널에 맡겨두고 택시를 타고 아라라트산 쪽으로 가는데 여기서도 시선이 멎는 곳에는 여전히 눈으로 덮여있다. 가는 도중에 터키에서 가장 높다는 해발 5137미터의 아라얏 산 뒤편에서 해가 솟는다. 항상 구름에 가려서 정상을 잘 볼 수 없다는 꼭대기에 눈 덮인 모습이 선명히 보이고 그 뒤로 태양이 떠오르는 장관을 목격한..

해외여행 2015.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