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 헤로 간다.
안탈리아에서 관광코스로 알려진 곳은 항구와 칼레이치 구사가의 정취다. 노면전차인 트람봐이를 타고 칼레이치 입구에 내리면 먼저 시계탑이 눈에 들어오고 줌후리예트 거리의 서쪽으로 가면 성벽과 석탑이 허물어진 모습 그대로 남아 있고 이색적인 이불 레 미나레가 있는데 13세기 초에 셀주크가 세운 자미에 부속된 것으로 안탈리아의 상징이라고 한다. 항구 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아타튀르크 상이 있다. 터키는 어디를 가든 중요한 곳에는 이분의 동상이 있는데 터키 사람의 대부분이 존경하는 대통령이다. 터미널 벽마다 사진이 붙어 있고 안티가 없을정도로 전 국 민애 게 존경받는 대통령이 얼마나 될까? 그래서 한편 부러운 대상이기도 했다.
드디어 항구가 나오는데 물빛이 너무 파랗고 좋다. 마치 하늘색과 같아서 멀리에는 하늘과 구분이 안될 정도다. 그리고 건너편으론 설산이 죽 늘어서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운 그림같이 보인다. 그런 바닷가에는 연인들의 다정한 모습과 웨딩촬영을 하는 사람도 있고 거리의 악사도 있고 벤취에 앉아 뜨개질하는 아주머니도 있다. 날씨까지 맑고 투명해서 산책하는 발걸음이 즐겁고 바쁘게 달려온 여정에서 느긋한 마음으로 즐기는 시간이 되었다.
바닷가를 산책한 다음에 뒷편에 높다랗게 서있는 성벽으로 올라가면 바다를 바라보면서 차를 마살 수 있는 찻집이 있어 차이와 간식을 먹고 바로 옆 성문으로 올라가면 성곽 안에 걸을 수 있는 통로가 돼 있어 그 통로를 지나 밖으로 나가면 칼레이치 구시가로 이어진다. 옛 가옥을 개조해서 호텔로 이용되는 멋진 집들이 있고 안을 들여다보면 아마도 옛날에 귀족이 살던 집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널따랗고 구조도 이쁘다. 집 구경을 하면서 좁다란 길을 걷다 보면 벽에다 상품을 주렁주렁 메달아 놓고 있는 상품들이 마치 벽을 장식해 놓은 듯이 보인다. 좁은 거리거리가 근래에 잘 정비된듯한 바닥이 매끈해서 알고 보니 항구까지 미로처럼 이어지는 길들은 세계 복원 협회의 금상을 받은 곳이라고 한다. 오스만시대부터 길들은 특징이 있는데 빗물이 중앙으로 모여서 흐를 수 있도록 홈이 되어있다. 아마도 빗물을 모아서 이용했을법도 했다. 바닥은 영구적인 돌들로 깔려있다. 아름다운 길 양편으론 구 가옥이지만 말끔히 수리되거나 하얗게 벽을 칠해서 멋스럽게 잘 정비 되어서 걷는 재미까지 더해준다. 안탈리아는 낭만이 넘치는 아름다운 도시였다.
안탈리아의 상징인 이블리 미나레(자미의 아잔을 울리는 탑)
성을 이중으로 쌓고ㅜ이런 공간을 만들어 길게 통로가 되어 있다.
하드리아누스 문,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의 통치(117~138년)를 기념했던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