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가을 풍경이 되던 날, 일 년 전만 해도 자고 나면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했는데 요즘은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이 코로나 확진자의 숫자를 보는 것이다. 그렇게 점점 습관처럼 일상이 되어버린 전염병 한가운데서도 때때로 심신의 활력소를 찾아드는 것도 어쩌면 자기 관리에 해당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조심스럽게 가까운 곳에 자연 속으로 푹 잠겨보는 것이다. 문리적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의 거리는 더욱 좁혀야 하는 시기에 친구들과 경기도 오산시에 있는 독산성에 다녀왔다. 내 주변에 있는 명소들도 몰라서 가지 못했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갈 수 있는 숨은 명소들이 참 많다는 것을 요즘 먼 곳을 접어두니 보이기 시작한다. 서울의 가을은 약 50일 정도가 된다고 한다. 올해는 워낙 비 오는 날들이 많아서 가을을 맛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