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15코스는 A코스를 걸었는데 그때는 거의 농로를 따라 걸었다면 이번 두 번째는 해안로를 걷는 코스여서 다른 충경을 볼 수 있어 더 좋았다. 한림항에서 시작해서 귀덕리 마을을 지나면 애월 곽지해수욕장, 한담해안로를 걷는데 B코스를 걷게 된 건 너무 잘한 일이었다.
바다의 신들, 첫 번째부터 영등 하르방, 영등할머니, 영등 대왕.
영등 나라는 지구의 북쪽 끝 시베리아에 있는데 여기엔 추위와 함께 온갖 바람의 씨를 만드는 영등 하르방이 산다. 제주에 영등이 들려면 영등 하르방이 바람의 씨를 만들어 영등할머니에게 내어 주어야 하는데 영등 하르방은 영등 2월 초하루 남방 국 제주를 찾아가는 영등할머니의 바람 주머니에 오곡의 씨앗과 봄 꽃씨를 담아 주는 신이다. 영등할머니는 음력 2월 1일에 왔다가 영등 바람을 뿌리고 15일에 제주를 떠나는 바람신이다. 영등 대왕은 세상의 북쪽 끝 영등 나라에 얼음산과 서북풍을 지키고 있다. 대왕은 어둠 속에 홀로 반짝이는 외로운 별이라 외눈박이 나라의 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영등할머니가 제주에 왔다가 영등 바람을 뿌리며 제주의 새봄을 준비하는 동안 영등 나라의 긴 겨울을 지키는 외로운 대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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