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체다 정상에서 보면 오른쪽으로 평범하고 밋밋해 보이는 산이 하나 보인다. 그 산을 오르기로 하고 두 번째 세체다를 찾아서 정상까지 올라가서 다시 한번 멋진 세체다를 쳐다본 후 리프트 밑으로 내려오다 이쁜 교회를 보고 오른쪽길로 접어들었다. 돌로미티에 저렇게 평범해 보이는, 아무데나 있을법한 산에 뭐가 있는지 모르는 채 접어들었는데 산길로 20분 정도 들어갔더니 작은 호수가 있고 너무너무 아름답고 이쁜 장소가 있었다. 그제야 왜 이길로 왔는지 알 것 같았다. 레이크 상트라는 작은 호수에는 거대하고 시커먼 세체다가 구름을 드리우고 빠져 있으며 주변에는 푸른 초원에 온통 꽃밭이 펼쳐져 있다. 약간 경사도가 있는 분화구 비슷한 곳에 물이 고였는데 물이 많을 때는 주변이 잠길 것 같은 작지만 호수라고 부르고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