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할 때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것 중에 어느 곳을 갈까 말까 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나는 늘 생각한다."언제 또 오겠어" 이 생각 하나 때문에 가게 된 곳이 베네치아다. 후보지 중에 미정이었던 곳을 안 갔으면 크게 후회할 뻔했다. 나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다 모였는지 산타루치아역에 도착해서 나가니 인파가 얼마나 많은지 여행자들이 작은 섬나라에 다 모인 것 같았다. 역부터 특별했다. 베네치아 육지에서 바다 쪽으로 쑥 들어가면서 바다가 보였는데 그 철길이 바로 섬까지 연결된 것이었다. 배로 갈아타지 않고 바로 섬에 도착한 것이 얼마나 편리하던지, 생각하지 못했던 첫인상부터가 좋았다. 베로나에서 베네치아 산타루치아역까지 기차로 1시간 30분이 걸렸다. 섬 안쪽으로 들어가는데 좁은 골목과 물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