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하루종일 뭔지 모를 사소한 것으로 기분이 흐렸으나 오늘은 사소한 한 가지가 기분을 밝게 해 준다. 이처럼 나이가 쌓인다는 것은 그만큼 새로움으로 가득 채웠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아직도 새로움을 추구하는 과정은 진행 중인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흔히 발전이 없을 때 "이제 다 살았어"라고 말한다. 그런 말은 정신이 정지상태가 되었을 때 해야 하는 말이다. 가끔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맴돌 때가 있다. 잠 못 드는 밤에는 어리고 풋내 나는 기억들을 다 끄집어내어 갖고 놀다가 버리지 못한 채 잠재의식 속에 보관하게 된다. 그러다가 현실로 돌아오면 참 많이 살아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난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만났을 때가 너무 좋고 새로움이란 것에 한동안 마음이 붙들릴 때가 좋다. 며칠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