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녀의 나들이
올해는 비 때문에 차질을 빚은 일이 두 번이다. 지난 8월 10일, 기록적인 수도권의 물난리가 있던 날 호캉스를 하자며 예약을 했는데 하필이면 그날 큰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예약을 6주 뒤로 미루었다가 드디어 세 모녀가 초가을에 접어들어 서울 곳곳을 돌아보며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성수기에 날자를 미루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8월보다는 가을이 된 날자로 미룬 게 잘된 것 같다. 빛은 따가웠지만 그래도 날씨가 맑고 높푸른 가을 하늘 아래 보내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 두 번째는 경주, 포항이 물난리를 겪던 날이다. 9월 3,4일 경주여행은 가족 전체가 다 나서는 일인데 태풍이 예보돼 있어서 고민 끝에 결국 취소를 하고 말았다. 그것 역시 전전날 예약 취소를 했으니 환불이 안 되고 미루는 것도 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