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오봉산 주차장-용추교-도새등-조 새바 위-칼바위-오봉산-용추폭포-칼바위 주차장 폭염도 죽고, 폭풍도 죽고, 폭우도 죽고 인간을 괴롭히던 '폭'자가 들어간 것들이 다 죽고 나니 사람이 살게 되었네. 폭, 폭, 폭들이 극성을 부릴 때 복지부동하고 있던 몸을 일으켜 드디어 산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 문밖에는 살아남은 것들의 기세가 살아나 누른 잎은 다 털어버리고 녹음이 짙었던 시작되는 여름 같은 무성함이 무척이나 싱그럽게 보이는 날이다. 보성에는 녹차밭만 있는 줄 알았더니 보석 같은 작은 산 하나를 감추듯이 득량만을 만들어낸 절벽 한쪽 끝에 세워두었다는 걸 몰랐다. 깊이 들어가서 올라보니 정말 보석같이 아름다운 작지만 많은 걸 갖춘 산이었다. 먼저 오봉산 주차장에서 산으로 접어들면 오죽들이 터널을 이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