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꽃피우고 싶다.나는 잎 피우고 싶다. 긴 잠에서 깨어 이제 겨우 눈뜨고 목을 축이는데어디선가 공포스러운 발자국 소리,험상굳은 얼굴, 그로데스크 한 연장을 휘두르며다가오는 저 소리는 테러의 전조증이다. 나는 저항할 수 가 없다.아닐 거야, 저이는 깊은 수면 중에 헝클어진내 머리를 정리해 줄 이발사 일 거야.혹시 돌팔이 정형외과 의사면 어쩌지? 가끔은 어깨너머로 배운 이발실력으로내 친구들의 머리를 망쳐놓아 칠득이를 만들어 놓더니,그나마 그 정도면 양호하지~~어떤 이는 낙재생 정형외과 전공자인지낙재한 실력으로 내 맘과는 상관없이함부로 팔다리를 다 잘라놓고 낙재한 엉터리 실력이남의 탓 인양 분풀이를 해대고 있다. 나는 늦가을이 제일 좋다.벌레 먹다 남은 볼폼없는 성가신 잎들을 다 떨 거 내고홀연히 깊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