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속에도 겨울이 있듯이 겨울 속에도 봄이 있는 그런 날이다. 이렇게 좋은 날은 하루가 지나가는 것이 아까워서 길게 늘여 쓰고 싶은데 무엇을 해야 가장 잘 쓰는 것일까? 생각 끝에 이끌려 밖으로 나간다. 맑은 하늘을 끝없이 바라보며 걷고 싶어 물이 있는 수변공원으로 갔더니 너무 좋구나. 맑은 공기, 푸른 하늘, 따스한 온기, 나무랄 데 없는 겨울 속의 봄이다.
하늘은 물속에 잠기고 물은 하늘 위를 흐른다. 저 물속으로 걸어 들어가면 하늘에 닿을까.
물속의 신기루 같은 그림 속에 잠기고 싶다.
하늘을 유명하는 원앙
고요히 드넓은 하늘을 담아내고 있는 얕은 하천이 하늘만큼 깊어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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