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그리는 여심
벌써 몇일째냐!
하늘에 달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우겨도
할 말이 없다.
몇 날을 험상 굳은 표정이다가
겨우 선심 쓰는 밤이지만 대지에는
여전히 고양이 세수다.
하루하루 말라가는 구름 뒤의 달이여
어둠을 걷지 못하는 빛일 바에야
당당하게 거기 없었노라고 우겨라.
밉지 않은 비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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