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note

달 없는 밤하늘

반야화 2009. 2. 13. 17:53

달을 그리는 여심

 

벌써 몇일째냐!

하늘에 달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우겨도

할 말이 없다.

몇 날을 험상 굳은 표정이다가

겨우 선심 쓰는 밤이지만 대지에는

여전히 고양이 세수다.

하루하루 말라가는 구름 뒤의 달이여

어둠을 걷지  못하는 빛일 바에야

당당하게 거기 없었노라고 우겨라.

 밉지 않은 비지만.

'living no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위한 시간  (0) 2009.02.28
어느 메마른 날  (0) 2009.02.25
구름낀 정월대보름  (0) 2009.02.09
이외수씨가 뜨는 이유  (0) 2009.02.02
낯선 숫자들  (0) 2008.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