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note

존재감 있는 사람이 되자

반야화 2009. 3. 16. 12:05

나의 존재감

나에게 있어서 존재감이 없는 것을 말하라면 유행가 가사 2절 같은 것이다 1절보다 더 멋진 가사라 하더라도 난 한 번도 2절을 알려고 애써본 적이 없으니까 집안에서 존재감 1위일 때도 있었지만 언젠가부터 차츰 밀려나 유행가 가사 2절이 되었다. 정해진 나의 한계에 다다르는 동안에 나의 존재감이 얼마나 남아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기억되는 부분보다 잊히는 상실감이 더 클 것 이기에 애써 나를 부각하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내가 가꾸어오던 꽃밭에서 한 포기씩 분양된 꽃(딸들)들은 더 이상 그 꽃밭을 돌아보지 않는다.

 

나의 영역엔 잡초가 무성하고 박차고 나간  꽃들은 나 없이도 잘 살고  있으며 더 이상 잔소리가 먹혀들지 않는, 더 나아가 이 세상 한 귀퉁이에 나 하나 없다 해도 계절은 돌고 돌 것이며 봄은 다시 오고 꽃도 피겠지 아직도 한 가지 할 일이 남았다면 끝까지 함께 가야 하는 반려자의 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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