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note

가만히 있어도 다 주는 것

반야화 2009. 6. 18. 23:14

가만히 있어도 다 주는 것

 

이 매혹적인 만남을 위하여

삼백예순을 보냈는가!

외진 산기슭 홀로이 피어있는 나리님,

 

그대 말아올린 꽃잎과 꽃술에

내마음 다 심어 두었고

고개숙여 가만히 서 있지만

난 그대에게 모든 걸 빼앗았네

 

오늘같이 온 몸이 소금이 되었어도

그대와의 매혹적인 만남에

소금바다에서 홍학같은 춤을 추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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