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되면 밤새 오무렸던 꽃잎이 햇빛을 받아들이며 꽃잎을 활짝열고 빛을 먹는 모습이 너무 이쁜데 그 모습을 바라보는 것으로 아침을 열고 나도 움추렸던 몸을 활짝 펴고 하루를 시작한다.그렇게 내 옆에서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함께 하루를 닫는다.
집에 있는 날은 하루의 대부분을 넓직한 거실에 잘 나가지 않고 볕 잘 들고 꽃밭과의 거리가 좁아 책을 읽다가도 눈만 돌리면 바로 꽃을 볼 수 있는 내 방에서 시간을 보낸다.일반적으로 거실에다가 화초를 키우고 있지만 우리집은 거실 창 아래 긴 티테이블을 놓아두고 숲을 보면서 차를 마시고 새들의 노래소리를 듣도록 내버려 두고 꽃은 내 서재에 붙어 있는 베란다에서 키운다.다른 가족은 꽃을 본체만체한다. 그래서 여행 갈 때 꽃을 굶길까봐 가장 걱정이 된다.이사를 하면서 가장 곤란한 점이 바로 꽃관리다.관리가 아니라 아예 꽃은 포기해야 된다.내 걱정을 덜어주듯 꽃들이 스스로 다 죽어버리더니 남의 집에 맡겨두었던 몇개와 새로 들인 꽃들이 다시 나와함께 새 삶을 시작했다.
2024.4.16.제랴늄
접란
대왕꽃기린과 함께 살고 있는 임파첸스,너무 이뻐서 보는 마음에 이렇게 기쁨을 주고 있는지 꽃들은 알까? 아마 알겠지 너무 사랑하니까.
대왕꽃기린.참 특이한 꽃이다.처음 키우는데 꽃이 일년 내내 피고 꽃잎은 플라스탁으로 만든 조화처렁 단단하고 많이 피면서 지지도 않는다.꽃의 형태도 여러가지다.꽃잎이 8개도 있고 4개도 있고 1개를 빨간물 들인 손톱같이 피더니 또 어떤것은 겹으로 피기도 한다.연두색으로 시작해서 점점 붉어지는 이상한 꽃을 다 본다.
대왕꽃기린의 꽃피는 과정
2023.7.24 산세베리아 꽃이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