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꽃밭

필사의 꽃

반야화 2020. 8. 27. 10:35

누렇게 말라버린 잎을 떨구며 몸부림치던 꽃 한 그루가 살기 위한 필사의 꽃을 피웠다

꽃무리에서 퇴출당한 덴드롱이 여러날 물 한 모금 얻이먹지 못한 채 버려진 걸 알았나 햇빛이 찾아와 빛을 나눠주고,바람도 찾아와
어루만저 주더니 어느날 빨간 입술 내밀고 살아있다고 애원을 한다.

그 간절함에 물을 주었더니 한 잎도 없던 가지에서 무성한 잎을 달고 당당히 꽃무리 속으로 들어온 날 어울려 살던 꽃친구들도 다 좋아라고 윤기를 흘리는구나.

애썼다.미안하다.고맙다.
바로 뽑지 않은것은 네게서
희망을 봤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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