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니 꽃이라고 이름 지어진 것들은 다 꽃을 피운다. 잘나면 잘난 대로, 못나면 못난대로 겨루는 법 없이 있는 그대로를 드러낼 뿐이다. 오직 사람만이 그들을 평가한다. 꽃들도 자신을 아는지 워터 코인은 숨어서 꽃을 피운다. 꽃이 꽃답지 못하다고 느껴서일까? 그래도 봄인데 꽃은 피우고 싶었던지 잎은 그릇을 넘처나고 꽃은 잎을 헤치고 보면 다들 붉게 피어날 때 아무도 몰라보게 잎과 같은 색으로 조용히 피어나 향기도 만들지 못한다. 이것은 꽃이 피고 나면 초라해져서 뿌리만 남기고 잎을 제거하면 다시 이쁘게 잎들이 피어난다. 그것도 몇 년 키우다 보니 알게 되었네. 자신을 알고 분수에 넘처나지 않으면 오래도록 꽃 피우는 걸 사람도 배워야 한다.